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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최대한 빠르게 만나 내가 이 팀에 가져올 역량을 당신들이 조금이나마 볼 수 있길 바라요.” 라얀 아이트-누리는 이번 여름 울브스의 6번째이자 마지막 퍼스트팀 영입생이 된 뒤 말했다.
누리는 아직까지 리그에서 단 23경기 밖에 뛰지 않은 선수이기에, 울브스의 서포터들은 이 19살의 풀백이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 (에펨에 ‘축구 신동’ 뜨는 거 말고).
첫째로, 그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보자. 누리는 프랑스 북부의 몽트레유에서 태어났다. 그는 알제리 쪽 혈통을 물려받았지만 프랑스를 위해 뛰는 걸 택했고 U-21 레벨에서도 프랑스를 대표했다.
누리는 2016년 앙제에 합류했고, 2년 뒤 파리 생제르맹 전에서 경기 막판 교체로 출전해 17살의 나이에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상대했다. 누리는 그 시즌 (2018-19) 교체로 두 경기를 더 뛰었고 2019-20 시즌에는 앙제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 그는 니스 전에서 턱뼈 골절 부상을 당하고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리그앙 시즌이 단축되어 버리기 전까지 앙제의 첫 20경기 중 16경기를 선발로 출전했다. 그 16경기 동안의 퍼포먼스가 울브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좌측면에서의 공격적 성과가 좋았다.
아래 표는 누리가 전유럽의 십대 선수들을 통틀어 경기당 좌측면 크로스와 크로스 정확도 면에서는 엄청나게 빛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42%의 정확도는 바이에른 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 첼시의 칼럼 허드슨-오도이보다 높은 기록이었다.
수비적으로,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십대 선수들 중 누리보다 많은 경기당 인터셉트를 가져간 선수는 5명 뿐이었다. 또한 그는 수비 경합 승리에서도 9위에 올랐다.
“나는 누리가 아주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해요.” 누리의 앙제 소속 마지막 경기 (금요일에 PSG 상대 6-1로 패함)를 본 리그앙 해설자 에릭 크라카우어는 말한다. “PSG는 정말 엄청났지만, 누리는 앙제에서 빛난 선수들 중 하나였어요. 왼쪽 윙백에서 말이죠.”
“온더볼 상황에서 그는 굉장히 기술적이예요. 누리는 자신 있게 앞으로 전진하고, 수많은 스프린트를 해주며 볼을 전방으로 전달하죠. PSG 전에서도 그랬듯이 수비 하나를 상대하는 것도 정말 좋아합니다.”
“누리는 아직도 어리기에 울브스 팬들은 그에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할 거예요. 정말 놀라운 건 그가 가진 자신감이예요. 그는 훨씬 더 월등한 팀을 상대할 때에도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누리는 몰리뉴에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한 후벵 비나그리의 즉각적인 대체자로 합류한다. 둘은 확실히 같은 유형의 윙백으로 묶을 수 있다 – 빠르고 공격적이며 수비 실력은 좀 더 키울 수 있는 선수들로 말이다.
지난 시즌 그들의 기록을 비교해보면 몇 가지 눈 여겨볼 만한 차이가 나타난다. 비나그리는 전 대회를 통틀어 1,945분을 뛰면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누리는 비슷한 출전 시간(1,758분)을 가지면서 골은 못 넣었으나 3도움을 했다. 공격에서 그들의 드리블 스탯은 모두 높았고, 크로스는 비나그리가 더 많이 시도했지만 누리가 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신체적인 이점이 있긴 하지만 (누리는 179cm, 비나그리는 177cm이다), 누리가 훨씬 더 많은 공중볼을 따냈으며 90분 당 인터셉트도 많이 가져왔다. 다만 앙제가 리그앙 11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하위권 팀들이 수비적인 기록을 쌓을 기회를 더 많이 받는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누리는 패스와 패스 정확도에서도 비나그리를 앞섰다. 리그앙과 프리미어리그의 수준 차이가 고려돼야 하겠지만, 성인 무대에서 첫 시즌을 맞은 경험 없는 유망주 치고 누리는 인상적인 기록을 쌓았다.
“울브스는 아주 높은 실링을 지닌 훌륭한 선수를 영입하는 겁니다.” 크라카우어는 덧붙였다. “신체적으로도 그는 여전히 훨씬 더 강해져야 해요. 선수가 기술적으로 훌륭하다면 당신은 그들이 필요 이상으로 몸을 키우는 걸 바라지 않을 거예요. 아마 그가 민첩성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그는 더 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수비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거예요.”
“누리와 그의 플레이스타일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의 앞으로 전진하는 능력입니다. 나는 프리미어리그의 수준이나 경기 스피드가 문제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팀 동료들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겁니다.”
“많은 프리미어리그 서포터들이 새로 합류하는 선수가 이 리그에서도 잘해줄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경향을 보입니다만, 그는 정말 이례적일 정도로 특출난 기술을 갖고 있어요. 몇 주만 훈련을 하고 새로운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그에게 뭘 원하는지 잘 이해하기만 한다면, 누리는 정말 잘해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가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팬들이 그를 꾸준히 믿어주는 게 정말 중요할 거예요. 자신감이 키가 될 겁니다. 그는 새로운 문화권으로 옮겨와 굉장히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팀에 들어왔어요.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누리는 팀을 곧바로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페르난도 마르살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탈하면서, 누리를 곧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르살의 징계 기록(역주-지난 시즌 리옹에서 옐로 카드 9장, 레드 카드 3장 수집)을 생각해보면, 누리는 일반적인 백업 윙백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 받을 수도 있다. 그가 앙제에서의 폼을 프리미어리그로 가져올 수만 있다면, 울브스는 미래를 위한 선수가 아닌 현재에도 잘해줄 수 있는 선수를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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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2020.10.09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