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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뮌헨 시절이던 2013년 여름에 이 미드필더를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티아고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라는 유명한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런 진심어린 지지 표현에도 불구하고, 이 28세 선수는 바이에른 주에서 보편적으로 인정을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현지 기자들이나 팬들은 이렇게 말한다: 큰 경기에서 활약을 보여주리라 믿을 수 없으며 견고한 수비 형성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류의 럭셔리한 선수로 묘사되는 스페인 국가대표를 찾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클럽의 본사도 그에게 별로 열광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바이언의 본부 Säbener Straße는 한때 바이엘 레버쿠젠의 카이 하베르츠 영입에 따른 – 로스터와 선발 명단의 –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그를 여름에 판매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클럽은 2021년에 끝나는 티아고의 기존 계약을 연장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이 딥라잉 플레이메이커가 첼시의 조르지뉴를 괴롭히는 모습을 본 사람은 아마 독일 내의 저평가에 대해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많은 이유들이 있다. 약간은 문화적이고, 약간은 구조적인 것들이다. 인간적인 것도 있다.
일단, 분데스리가에는 여전히 빠른 발과 깔끔한 태클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지는 못해도 100번이 넘는 섬세한 터치로 경기를 조율하는 중앙 미드필더들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승리하면, 기교적인 탁월함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종종 ‘경기를 바꾸는’ 선수의 고평가에 의해 무시된다. 패배하면, 이들의 존재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비판을 받는다.
티아고를 향한 비판이 그와 비슷한 ‘패스 마스터’ 토니 크로스가 바이언 시절에 받았던 것과 비슷하다는 점은 꽤 흥미롭다. 그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가 바이언 볼 순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그가 2014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후 확연히 드러났다.
게다가, 티아고의 커리어를 되짚어 보면 팀의 전술적인 수준과는 상관없이 일정한 클래스를 유지했음을 알 수 있다. 과르디올라의 점유율 축구의 핵심적인 선수로 영입된 후, 그는 처음 두 시즌의 대부분을 부상으로 날렸고 이후 바이언이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 2015-16 시즌에 그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었던 4강에서, 바이언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탈락했다.
상대적으로 암흑기라고 할 수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와 니코 코바치가 집권했던 때에 바이언은 좀 더 수비적인 전술을 채택하면서 전형이나 정체성을 잃었었다. 경기를 바꾸는 공격진의 선수들은 국내 리그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두 번을 빠르게 탈락 – 2017년 레알 마드리드, 2019년 리버풀 – 했다. 다른 사람들보다도, 티아고는 혼돈 속에서 길을 잃었다. 마치 움직이는 모래 위에 고층 건물을 짓는 건축가와도 같았다.
놀랍게도, 그의 최고의 경기력은 유프 하인케스가 2018년에 네번째로 뮌헨의 지휘봉을 잠시 잡았을 때 폼을 회복하면서 나왔다. 티아고는 그해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2-2 무승부에서 최고의 홀딩 미드필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팀이 탈락해 슬프게도 잊혀졌다.
그러나 그의 지지도가 그렇게 높지 못한 것은 그가 자초한 부분도 어느 정도 잇다. 티아고는 생각이 깊고 여러 언어를 할 줄 아는 완벽한 인터뷰 대상이다 – 그가 그럴 기분일 때에는 말이다. 그러나 다른 날에는 그의 거만한 우아함을 그대로 풍기는 ‘난 그런 거 신경 안 써’하는 분위기가 나올 수 있다. 바이언의 관계자들은 몇 년 전에 티아고가 미국 방송사와의 TV 인터뷰에서 그의 허리를 속옷 대신 타월로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과르디올라의 ‘스페인 스타일’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뮌헨의 일부 기자들이 티아고를 그 시기의 불필요한 잔재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는 적어도 1월에 ‘키커’가 티아고를 ‘베스트 랭킹’에서 제외한 당혹스러운 결정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유서 깊은 축구 잡지는 ‘수비형 미드필더’ 부문에 그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순위에 따라 표기하면, 조슈아 키미히(바이언), 카를레스 아랑기스(레버쿠젠), 라이머(RB 라이프치히), 수앗 세르달(샬케 04), 데니스 자카리아(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오마르 마스카렐(샬케 04), 디에고 뎀메(라이프치히), 세바스티안 로데(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토마스 델라이니(도르트문트), 막시밀리안 아놀드(VfL 볼푸스부르크), 로베르트 안드리히(우니온 베를린), 다니엘 바이어(Fc 아우크스부르크), 율리안 브란트(도르트문트) 플로리안 그릴리치(TSG 호펜하임), 조슈아 길라보기(볼푸스부르크), 요나스 헥토어(1.FC 쾰른), 니콜라스 회플러(SC 프라이부르크), 그리고 크리스토프 크라머(묀헨글라드바흐)가 포함된 명단이었다. 티아고는 공격형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분데스리가에는 월드클래스의 공격형이나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는 키커의 생각은 이 리스트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는 한다. 그러나 티아고가 두 카테고리 모두에서 포함되지 않은 것은 그의 기록들을 보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다. 그가 바이언에서 수행해온 레지스타 롤의 수준을 보면, 그는 분명히 위의 명단에서 언급되었어야 했고, ‘월드클래스’라는 라벨을 달았어도 큰 이견이 없었을 것이다.
여기 그 이유가 있다. 티아고가 보류된 이유에 대한 한 추측은 그가 수비적인 일을 충분히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900분 이상 소화한 분데스리가 선수들 중 9번째로 많은 90분 당 태클과 인터셉트를 기록했다. 이는 놀라운 기록이다. 그가 뛰는 바이언은 경기 당 평균 63%의 점유율을 유지한다. 그보다 더 많은 수비 기여를 한 8명의 선수들 중 6명은 풀백이었고 다른 두 명은 티아고보다 좀 더 정통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라이머와 쾰른의 엘리 스키리였다. 이 수치는 선수가 소속한 팀의 점유율(그리고 출전 시간)에 따라 조정되어야 하겠지만, 이 모델을 적용해도 티아고의 순위는 올라가기만 할 것이다.
또한 티아고의 장점으로 널리 알려져 다른 선수들과 차이점을 만드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에도 그는 월드 클래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직접적으로 어마어마한 찬스를 만들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파이널 써드에 위치한 바이언의 선수들에게 볼을 배급해준다. 다비드 알라바를 제외하면 분데스리가에서 티아고보다 이것을 더 많이 하는 선수는 없다.
게다가, 티아고는 그의 최고의 기술과 드리블 스킬을 통해 압박을 엄청나게 잘 이겨내는 선수이다. 이는 그가 상대 선수들에 의해 압박을 받더라도, 볼을 거의 뺏기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 빌드업을 하는 상황에서는 무지 중요한 기술이다. 그의 좁은 공간에서 빠져나오는 능력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 그의 터치 중 단 11% 만을 상대에게 빼앗긴 것이다. 그보다 볼을 더 가끔 뺏긴 미드필더들도 있지만, 그들은 티아고보다 훨씬 더 안전한 패스들만 한 것이다.
그의 등급을 – 얼마나 다양한 기술을 보여줬는지보다는 – 특정 기술의 난이도를 통해 평가함으로써 그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얼마나 훌륭한 테크닉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스마트스카웃은 티아고의 볼 소유 능력을 99점 만점에 90점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5대 리그를 통틀어 악셀 비첼(도르트문트)과 로드리(맨체스터 시티)만이 티아고보다 볼을 덜 뺏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또한 태클 부문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 15위 안에 드는데, 그 중 티아고보다 더 안정적인 볼 소유를 보여주는 선수는 없었다. 이는 그가 활동적일 뿐만 아니라 안정적이기도 한 선수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바이언에서의 티아고의 중요성은 엄청난 것이다. 그는 수비 상황에서 유니크한 기술들을 사용해 볼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고, 전방으로 전달해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치를 지닌 선수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스마트스카웃에 따르면 티아고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는 유럽 5대 리그에서 단 3명뿐이라고 한다: 그들은 밀란의 이스마엘 베나세르, 레알 소시에다드의 듀오 안데르 게바라와 이고르 주벨디아였다. 이 리스트의 짧은 길이는 그가 사용하는 여러 기술들이 얼마나 희귀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 스킬들은 그의 동료들에 의해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한 분데스리가 뉴비는 디 애슬레틱에 그가 이 리그를 즐겨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티아고의 놀라운 볼 저글링 스킬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언 팀 내부에서, 그는 ‘팀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 드레싱룸 관계자는 티아고에 대해 ‘그의 재능을 생각해보면, 그는 경기장에서 더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도 했다.
그와 팀 모두에게 운이 좋게도, 한지 플리크 감독은 바이언의 정체성과도 같은 잘 조직된 전형을 바탕으로 하는 점유율 축구와 공격적인 압박을 통해 최근 몇 달 간 티아고의 폼을 완전히 끌어올려놓았다.그는 중원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뿐만 아니라 백4의 커버를 맡으며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키미히와 함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낸다.
티아고는 4월 11일에 29살이 되지만 상황은 7년 전 과르디올라가 클럽에 그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바이언 같은 팀에서 이런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클럽도 이를 알고 있다. 클럽은 그에게 ‘코로나로 인한 삭감 같은 것은 들어있지 않은, 극히 정당하고 진지한’ 재계약 오퍼를 보냈다고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말했다.
바이언은 다음 시즌 판을 새롭게 짜고 싶어 하는 만큼, 플리크의 장기적인 계획이 성공하려면,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붙잡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일 것이다. 경기를 바꾸는 선수들의 계약은 그다음이다.
뮌헨의 미래에 대한 아래 포스트의 QnA 18번에서 예고했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