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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프랭키 데 용을 잘 쓰고 있는 거 맞아?
절대 아니야. 기사 쓰기 좋은 주제지. 아마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그 기사 올라갈 거 같아.
라리가의 황금기가 끝나가는 거야?
인기는 무리뉴 vs 펩, 메시 vs 호날두의 대결 체제가 끝났을 때 좀 떨어졌지. 근데 다른 클럽들의 평균적인 수준은 상승하고 있고 전보다 재미있는 경기들이 더 나올 수는 있겠네.
지금 리그에 관한 얘기는 아니지만 라리가나 스페인 축구에 대한 책들 중 네가 추천하는 것은 뭐야? 나는 콜린 밀러(Colin Milar)와 로비 던(Robbie Dunne)의 책들을 읽어 봤는데, 꽤 좋더라고. 혹시 추천하는 다른 책들 있어?
유안 맥티어(Euna McTear)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다룬 책도 좋아. 프랜 길렌(Fran Guillen)의 디에고 코스타 전기가 영어로 번역된 것도 있는데 그것도 정말 좋아. 나는 특히 이안 호키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인생을 다룬 책도 좋아해. 읽어보지 않았다면 한 번쯤은 꼭 읽어보는 걸 추천해.
다음 15년 안에 발렌시아나 슈퍼 데포르(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돌풍) 같은 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지금은 헤타페가 빅 2.5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
좋은 질문이야. 너는 확실히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네. 발렌시아와 데포르티보 모두 전성기 이후 재정적으로 큰 문제를 겪긴 했지만 말이야. 새로운 FFP 룰이 제정되어서, 최근에는 그렇게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더 어려워졌어.
메시와 바르샤 보드진 사이의 문제가 있었는데, 그가 이적할 가능성이 있기는 해? 인테르 이적설도 나던데.
메시가 정말로 이적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보다 가능성이 더 큰 것은 퍼스트 팀의 선수들이 현 이사회에 대해 명백한 분노와 불신을 드러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지.
레알 마드리드는 월드클래스의 공격수들을 영입해서 그들의 공격진을 강화해야 하지만 이런 행위는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요비치, 외데고르 같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막을 수 있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정말 큰 문제야. 플로렌티노 페레즈와 클럽은 두 방법을 공존시키려 하지만, 극소수의 유망주들만이 첫날부터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는 기량과 정신력을 갖고 있지.
현재까지의 올 시즌 발렌시아를 어떻게 생각해?
마르셀리노의 경질이 팬들을 화나게 했지만, 셀라데스는 감독으로서 꽤 오랫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어. 첼시, 바르샤, 아약스, 마드리드 등을 상대로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지. 근데 갑자기 팬데믹이 닥쳤고 팀을 힘들게 하고 있어.
우리는 종종 라리가의 선수들이 영국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데 실패한 뒤 다시 스페인에 돌아와서는 놀랍게도 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 것 같아? 그리고 혹시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어?
다른 나라로 이적을 하는 것은 어떤 선수에게나 큰 위험 요소라고 생각해. 특히 선수가 매우 어릴 때는 말이야. 또한 프리미어리그는 너무나도 부유해서 많은 유망주들을 보유하는 경향이 있고, 그들 사이에서의 경쟁률은 굉장히 치열해. 예를 들어 유리 베르치체처럼 말이야. 토트넘에서 그의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지만,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PSG, 현재는 어슬레틱 빌바오에서 괜찮은 활약을 하고 있어.
최근 몇 년 간 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의 경쟁 체제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지난 두 시즌은 양 리그의 양상이 거의 비슷했어. 막판 가서는 1,2팀 만이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것 말이야. 이론적으로는 프리미어리그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고, 스페인은 주로 양 강 체제가 유지되고 아틀레티코가 가끔씩 우승에 도전하지.
모드리치가 라키티치가 그들의 클럽에서 이적할 가능성이 있을까? 간다면 어디로 갈 거라고 생각해? 나는 세비야와 아틀레티코가 라키티치를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라키티치가 떠날 가능성이 더 높지. 내 느낌 상으로 모드리치는 1년 이상 남을 거 같아. 세비야로의 복귀는 로맨틱한 선택이 될 거야. 근데 주급을 깎아야 할 걸.
너는 플로렌티노 페레즈가 그의 영입 정책을 갈락티코 구축에서 어린 재능들을 특히 브라질에서 데려오는 것으로 바꿨다고 생각해? 혹은, 이적 시장이 열리면 또다른 호날두 영입 같은 것을 볼 수 있을까?
마드리드는 몇 년 전에 떠오르는 어린 재능들을 영입한다는 상당히 의도적인 결정을 내렸어. 그들은 매 여름마다 PSG 같은 팀들과 경쟁을 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았던 거야. 그러나 지금도 음바페 영입 계획은 유효한 것 같아. 아자르 때처럼 그의 계약 기간이 거의 다 돼서 값이 너무 떨어지기 전에 사겠지.
나는 라리가의 양강과는 별개의 다른 팀들이 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물어보고 싶어.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제외하고 말이야. 스페인 리그의 지형도가 곧 바뀔까, 아니면 다음 4,5년 동안도 2-3팀이 우승을 향해 경쟁할까? 3팀에게 도전할 팀이 나올지 궁금해.
발렌시아는 그들의 클럽이나 도시의 규모를 생각해볼 때 운영이 안정적으로 된다면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야. 몬치 감독이 마법을 부린다면 세비야 역시 가능성이 있어. 바르샤와 레알이 동시에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시즌을 보내야 이변이 터질 확률이 그나마 높아질 텐데,메시가 지속적인 활약을 보여주면 힘들지 않을까.
헤타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그들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정말 견고한 경기력을 보여줬어.
견고하다는 게 그들을 묘사하기에 가장 좋은 단어인 것 같네. 그들은 상대 코치나 선수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나는 헤타페가 높지 않은 점유율로도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정말 재미있게 봤어. 아마 그들은 라리가에서 전술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팀일 거야.칼럼을 쓰기에도 좋지.
1년 안에 라우타로가 캄프 누로 이적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시즌의 연장이 이적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라우타로는 바르샤로 이적을 원하는 것 같고, 바르샤의 팬들도 그가 온다면 기뻐할 거야.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 것도 예측하기 힘들어. 캄프누에 정치적인 문제와 재정적인 문제가 동시에 대두하기도 했고, 시즌이 언제 끝나고 시장이 언제 열릴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잖아. 나는 이번 여름에는 큰 금액의 이적이 거의 없을 거라고 예상해.
지로나가 맨시티 B 팀이야?
하하. 물론 아니지만, 그들의 관계는 굉장히 흥미로워. 팬들에겐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될 수 있겠지.
탑4를 제외하고 좋아하는 팀과 그 이유는?
나는 세비야에 살 때 처음 라리가를 봤고, 그 때는 베티스를 좋아했어. 그리고 마드리드에 사는 지금은 열성적인 분위기의 경기장을 가진 레가네스의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해.
빅3 중 팬데믹에 가장 잘 대처하고 있는 팀은 어디야? 나는 바르샤는 아니라고 생각해. 그리고 에이바르 같은 소규모 팀들에게는 얼마나 큰 타격이 갔어?
마드리드가 재정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것 같아. 규모가 작은 팀들은 아마 좀 더 고생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에이바르, 레가네스, 셀타 비고, 비야레알 같은 팀들이 이 사태를 버텨내면 다음 이적시장과 시즌에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겠지.
지단은 엄청난 매니저야? 아니면 그저 크랙들을 경기장에 풀어놓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뿐이야?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의 대단한 감독이야. 그가 따낸 트로피들을 보면 누가 뭐라고 하겠어. 그가 다른 클럽에서 비슷한 성공을 거둔다면 엄청난 명장의 반열에 오르겠지.
알레띠가 몇 년 안에 다시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들은 좋은 팀이고 조직적이지만 2013/14 시즌 이후 우승을 한 적이 없어.
좋은 질문이야. 시메오네는 팀을 발전시키려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그 시즌과 같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는 없을 거야. 그때는 고딘, 코스타, 비야, 가비 같은 선수들이 전성기였고, 팀 자체가 엄청난 위닝 멘탈리티를 갖고 있었어. 아마 그런 시즌은 다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
프랑코가 정말로 레알 마드리드에 도움을 줬어? 레알이 그로 인해 이득을 봤어?
어려운 질문이네. 나는 프랑코가 개인적으로 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알고 있어. 프랑코 집권 시기에 레알이 리그를 지배하지 못한 때도 꽤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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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Dermot Corrigan 2020.04.08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