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eague/프리메라리가

라리가 올해의 선수: 메시 [디 애슬레틱]

빨리합시다의 새로운 블로그 FASTory 에서 보기   ☞ 

 

더보기
바르셀로나의 확실한 에이스 리오넬 메시

이번 시즌은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애슬레틱 빌바오, 심지어 중하위권 팀으로 평가받던 그라나다까지 첫 주에 가장 많은 팀들이 1등에 위치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작했다.

 

그 후 리오넬 메시가 프리시즌에 당했던 종아리 근육 부상에서 컨디션을 되찾고 바르셀로나는 이후 10경기 중 9경기를 승리하면서 1위를 차지한다.

 

이 카탈루냐의 팀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가 1월 경기력 난조로 인해 경질된 후 키케 세티엔이 팀의 전력을 그다지 끌어올리지 못했음에도 가장 많은 기간 동안 선두에 위치해 있었다.

 

올해는 여느 때처럼 톱3가 라리가를 지배하는 형태의 시즌은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17 시즌 만에 가장 좋지 못한 수비를 선보였고, 레알 마드리드는 21세기 들어서 가장 적은 득점을 올리고 있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디에고 시메오네가 부임한 이후 가장 적은 승점을 따냈다.

 

메시는 종종 혼자만의 플레이를 펼쳤다.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나 루이스 수아레즈 등의 팀 동료들도 승점을 따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대체로 바르셀로나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결정적인 선수는 그들의 10번이었다.

 

지난 12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침묵하게 만들었던 때처럼 말이다. 그 때 경기는 끝나기 5분 전까지도 0대0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자 메시는 골대에서 50야드쯤 떨어진 곳에서 중원의 틈을 찾아내고는 오른쪽 측면에서 뛰어들어와 수아레즈와 2대1 패스를 한 후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골을 넣기까지 7명의 수비수들을 지나쳤다. 아무도 중앙으로 뛰어오는 그를 막을 수 없었고, 수아레즈의 패스를 받아 인스텝 슛으로 골대의 구석을 찔렀다. 시메오네가 어깨를 으쓱하며 박수갈채를 보내는 장면은 상대가 느꼈을 무력감과 경외심을 동시에 보여줬다.

 

영상=SPOTV

 

바르셀로나의 선수단이 불균형하고 주축들이 노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상대팀들은 이번 시즌, 특히 메시가 빠졌을 때, 대체로 공격에 많은 수의 선수들을 배치했다. 심지어 최근 승격한 그라나다와 오사수나도 이들을 상대로 내려앉지 않았다. 그러면서 발베르데의 일관성 없는 팀은 첫 5경기에서 승점 8점을 잃었다.

 

새로운 감독이 온 후에도 상황은 그리 많이 변하지 않았다. 2월 초에, 세티엔의 전 클럽 레알 베티스는 그의 현재 팀을 상대로 더 오랜 시간 동안 리드를 가져갔다. 메시는 당시 허벅지 부상의 방해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정답과도 같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두 번의 동점골 상황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마지막에는 클레망 랑글레의 머리를 향하는 자로 잰 듯한 프리킥을 보내 결승골까지 도왔다.

 

영상=SPOTV

몇 주가 지난 후, 16위의 에이바르는 캄프 누에서 일찍부터 라인을 끌어올렸고, 그 결과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파울 상황에서 테어 슈테겐을 넘어 바르셀로나 골대에 취소된 골을 넣었을 뿐이었다. 메시는 그의 팀 동료들을 수비적으로 많이 돕지는 않았지만 상대 진영에서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는 전반 25분 만에 3골을 득점하고 5-0을 만드는 마지막 골까지 만들어냈다. 그는 첫 골을 득점하기 전까지 볼을 터치하지 못했어요. 에이바르의 감독 조세 루이스 멘딜리바르는 후에 얼굴을 찌뿌리며 말했다.

 

개인적인 퍼포먼스가 두드러졌던 경기로는 2골과 1어시스트를 기록한 레알 바야돌리드 전 5-1 승리나 해트트릭을 기록한 셀타 비고 전 4-1 승리와 마요르카 전 5-2 승리가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는 바르셀로나가 필요할 때마다 대체로 훌륭한 활약을 펼친다는 것이다. 메시는 항상 마라도나 같은 모습을 보여줘요. 축구 저널리스트로 전직한 1986년 월드컵 우승자 조르제 발다노는 한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메시와 그의 팀이 두 번의 클라시코에서 득점을 하지 못해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 4점을 가져갔다는 것은 사실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듀오 카림 벤제마와 티보 쿠르투아는 당시 엄청난 폼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지네딘 지단의 팀은 대체적으로 일관성과 폭발력이 부족했다.

 

베티스 전은 이런 문제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축구가 중단되기 전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치러진 가장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선두를 바르셀로나에게 빼앗겼다. 그들은 바르셀로나처럼 어려움을 겪었고 두 번이나 리드를 내줬으나, 그들에게는 경기를 혼자 힘으로 바꾸고 승점 3점을 가져다 줄 선수가 없었다.

 

그 주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레알 소시에다드가 캄프 누 원정을 왔고 그들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메시의 막판 프리킥은 다시 한번 상대 수비를 패닉에 빠지게 했고, 그들은 결국 페널티를 헌납했다. 그리고 당신이 아는 그 사람이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을 득점했다.

 

영상=SPOTV

 

라리가의 기록들을 빠르게 훑어봐도 메시의 올해의 선수 선정은 굉장히 설득력 있다. 메시는 득점(19, 2위 벤제마는 14), 어시스트(12도움, 2위인 소시에다드의 포르투는 8도움) 선두에 올라있다. 그는 또한 경기 당 슈팅 수, 드리블 성공, 키 패스, 스루패스 등의 지표에서도 그 누구보다도 앞서 있다. 이러한 수치는 전보다 경기장을 더 많이 돌아다니면서 얻어낸 것이다.

 

요즘 나는 좀 더 경기장 아래쪽으로 내려와 머물며 플레이에 더 많이 관여하려 노력하죠. 메시는 지난 2월 엘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중원에서 우세를 점하고, 볼을 더 많이 소유하려 하는 겁니다. 볼을 컨트롤하는 것, 이게 우리가 축구를 하는 방식이에요.”

 

이는 과거에 팀 동료였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이제는 바르셀로나에 없기 때문에, 이제 그가 그들의 역할까지 모두 수행한다는 뜻이다. 그의 현재 동료들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잘 알고 있고, 종종 경외감을 느낀다.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더 좋은 선수예요. 지난 여름 합류한 프랭키 데 용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에 말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시즌은 또한 언론에서 입을 잘 떼지 않던 메시가 드레싱룸을 넘어서 클럽의 진정한 리더라는 것을 보여준 시즌이다. 그는 심지어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지난해 여름 카탈루냐 스포츠 신문 등지에서 클럽의 주장으로 인터뷰할 때 네이마르와의 재계약 실패에 대해 공공연히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클럽의 보드진이 팀을 비판하는 소셜 미디어 컨설턴트와 계약을 맺었었다는 것이 드러난 지난 2월에도 많은 인터뷰들이 있었다. 그리고 발베르데의 경질 이후 스포츠 디렉터 에릭 아비달의 인스타그램을 통한 선수단 비판과 현재의 팬데믹으로 인한 강제적인 임금 삭감을 진행한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에 대해서도 메시는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6월에 33살이 되어 계약 조건에 의해 그가 원한다면 이 나이에 팀을 떠날 수 있는 메시에게 경기장 밖의 이슈들에 대해서도 포커스가 맞춰졌다.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이지만, 그가 어떻게 팀을 성공 가도에 올려놓았는지를 볼 때, 이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추측으로 이어진다.

 

만약 메시를 나에게 주고 그를 토트넘에 넣는다면, 나는 스퍼스가 바로 승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오스발도 아르딜레스(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토트넘에서 선수와 감독을 맡았었다)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그가 오랫동안 응원해 온 잉글랜드의 팀이 웸블리에서 바르셀로나에게 4-2로 패배하기 하루 전에 말했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2골과 2도움을 기록했고, 골대도 2번이나 맞혔다. 시메오네도 만약 그의 팀과 라리가의 다른 팀들이 그를 1년에 두 번씩이나 만나지 않아도 된다면 어땠을지 사색에 잠긴 채 말한 적이 있다.

 

메시가 프리메라리가의 다른 19팀 중 얼마나 많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지난 몇 년 중 가장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적지 않은 팀들이 메시가 있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그가 없었다면 바르셀로나가 16년 동안 스페인 리그에서 우승을 10번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추천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원문 링크: Dermot Corrigan 2020.04.17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