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eague/분데스, 세리에, 리그1

쿠티뉴는 지금 커리어의 기로에 서있다. 첼시가 그의 구조선이 될 수 있을까? [디 애슬레틱]

빨리합시다의 새로운 블로그 FASTory 에서 보기   ☞ 

 

더보기

 

필리페 쿠티뉴는 첼시가 처음 그와 계약하려 했을 때 십대 초반이었다. 14년이 지난 지금,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다.

27살의 미드필더를 사거나 바르셀로나에서 임대 영입하는 것은 그의 에이전트 키아 주브라키안이 새로운 팀을 찾으려 애쓰게 되면서 다른 많은 팀들과 마찬가지로 스탬포드 브릿지의 리스트에 올라가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쿠티뉴의 한 시즌 임대를 완전 영입으로 전환할 의향이 없고 쿠티뉴는 그의 생일인 6월에 다시 한 번 커리어에 기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분명히 첼시 정도의 위상을 가진 클럽이 구해주겠다고 나서면 좋아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브라키안은 한때 첼시의 핵심 선수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중요한 사람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윌리안은 이번 여름에 길었던 첼시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쿠티뉴를 영입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전 스카우트 팀장 리 콘게르톤이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클럽 바스코 다 가마에서 쿠티뉴를 발견했던 2006년에 비해 지금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당시 14살이었고 이미 브라질 U-15 국가대표 팀에 많이 참가했었다. 첼시는 피파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게(18세 전까지 국제 이적은 불가하다) 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방법을 탐색했지만 그를 인터 밀란에 빼앗겼다.

 

쿠티뉴가 16살이 되던 해 3.5m 파운드의 금액에 거래가 성사되었고, 국제적인 이동이 허가되는 해까지 2년 간 바스코에 임대되는 형식으로 브라질에 머물러 있었다.

 

지금은 좀 다른 리그들과 연관되어 있다. 2년 전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에 클럽 레코드인 145m 파운드를 지불해 영입했고, 그는 이 카탈루냐 클럽에서 세후 225천 파운드 정도의 주급을 받으며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들 중 하나로 여겨진다.

 

바르셀로나는 중대한 손실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고, 그를 50m에서 70m 파운드에 방출할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 금액도 쿠티뉴를 첼시 사상 가장 비싼 영입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임대도 가능하다면 급여 부분에서의 타협을 통해 이뤄질 수 있는데, 왜냐하면 쿠티뉴는 현재 이 서부 런던 클럽의 최고 주급자인 은골로 캉테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첼시가 선수들에게 10%의 임금 삭감을 요구하면서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적응하는 시국에 고려할 지출은 아니다.

 

또한 아약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하킴 지예흐를 영입한 이후, 쿠티뉴 같은 선수는 우선 순위라고 볼 수 없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이미 메이슨 마운트, 루벤 로프터스-치크, 로스 바클리 등 이 포지션에 풍부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최소한 한 명은 자리를 넘겨주기 위해 팔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램파드가 진정으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다음으로 많이 기용했던 마운트의 주전 자리를 위협하길 원할까?

 

본지는 첼시가 쿠티뉴보다 7살 어리고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유망주들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카이 하베르츠도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첼시는 자주 관찰해왔고 하베르츠는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더 이상 쿠티뉴에게 쓰일 수 없다. 그의 빛은 그가 20181월에 안필드에서 꿈의 캄프 누로 이적하고 싶다는 것을 표명한 뒤 사라져버렸다. 첼시는 어떠한 협상을 시작할 때 분명히 그 시기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고려할 것이다.

 

2013시즌부터 17시즌까지 42골과 3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때, 바르셀로나는 그해 8월 네이마르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보낸 뒤 그를 즉각적으로 영입하기를 원했다. 캄프 누에 세간의 이목을 끄는 새로운 브라질리안 선수를 데려오기 까지는 6개월이 넘게 걸렸지만, 쿠티뉴는 2011-12 시즌 후반기에 인테르에서 에스파뇰로 임대를 갔을 때 지냈던 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의 삶에 빠르게 적응했다.

 

전 리버풀의 팀 동료였던 루이스 수아레즈가 카스텔데펠스의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집을 알아봐 줬고, 또다른 이웃 리오넬 메시도 그가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운 선수들 중 하나였다.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처음에 바르셀로나 선수의 재능을 자연적으로 갖고 있던 쿠티뉴에게 큰 인상을 받았다. 이 때는 먼 거리에서도 슛을 시도하는 경향은 그의 장점으로 보였다. 초기의 신호는 꽤 좋았다. 2018 코파 델 레이 결승 세비야 전에서의 페널티킥을 통한 쐐기골은 클럽이 도메스틱 더블을 이루는 데에 도움을 줬다.

 

이후 10월에, 그는 3번의 핵심적인 승리에서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토트넘 핫스퍼 전, 라리가 세비야 전 홈 경기와 가장 중요한 레알 마드리드 전 5-1 완승이었다.

 

그러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4-3-3 포메이션에서 쿠티뉴의 자리를 명확하게 지정해주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전에는 그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쿠티뉴가 패스 범위나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 면에서 이니에스타나 사비가 갖고 있던 기량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2018년 여름에 나란히 합류한 아르투로 비달과 쿠티뉴의 브라질 국가대표 동료 아르투르 멜루가 오히려 3미들 체제에서 경기를 구성해 나가는 역할에 더 어울려 보였다.

 

캄프 누에서 쿠티뉴의 최고의 순간들은 2018-19 시즌 초 메시가 부상을 당했던 시기와 겹친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주장이 폼을 되찾은 이후, 팀은 또다른 유동적인 플레이메이커를 원하지 않게 됐다. 수아레즈가 중앙 공격수에 서면서 바르셀로나는 측면을 오갈 선수를 필요로 했다. 심지어 우스망 뎀벨레도 부상에도 불구하고 속도와 직선적인 움직임이 있었기에 바르셀로나의 남은 한 측면에 쿠티뉴보다 더 자주 출전했다.

 

몇 달이 지나고, 비교적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쿠티뉴는 그 자신 안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필드 위에서 그의 움직임은 특히 골대 앞에서 자신감의 부족을 그대로 내비쳤다. 그의 넓은 슈팅 범위는 이제 팬들에게 지지를 많이 받지 못했다.

 

20191월 이적시장 이후, 바르셀로나가 손해를 감수하고 그를 풀어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첼시와 PSG를 포함해서 가능성 있는 구단들이 롱 리스트에 등장하였다. 201812월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아내 라리사의 생일 파티에 참여하면서 머지사이드로의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서포터들은 그에게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1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승리에서 골을 넣은 뒤 그 상황이 그에게 부담이 된다는 신호가 있었다: 그는 관중들을 마주보고 손가락으로 귀를 막는 세레머니를 했다.

 

득점 후 손가락으로 귀를 막는 세레머니를 하는 쿠티뉴

이는 역효과를 낳았다. 그는 이후 치러진 경기들에서 야유를 받았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4 1차전에 리버풀 원정 팬들을 맞이한 것은 가장 고통스러웠다. 메시는 그날 저녁 경기 직후 TV 인터뷰에서 그를 변호했다. 지금은 누구를 비판할 때가 아니라 지지하고 함께할 때입니다. 그는 말했다. 팀 동료가 경기장을 내려올 때 그런 대접을 하는 것은 정말 추한 일이예요.

 

그러나, 76경기 2111어시스트는 그리 좋은 기록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최근 라리가 24경기에는 한 골 밖에 넣지 못하며 이 기록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특히 앙투안 그리즈만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이후 여름의 대부분을 그를 내보내며 보냈다. 긴 기간 동안 노려온 목표인 맨체스터 시티의 르로이 사네가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하고 칼럼 허드슨-오도이는 첼시에서 재계약에 합의 했기 때문에 바이언이 늦게나마 탈출구를 제공했다.

 

쿠티뉴의 105m 파운드 규모의 완전 영입 조항은 이번 시즌에 걸친 임대 계약의 일부였지만 바이언 관계자들은 쿠티뉴가 도착한 후 몇 달 안에 이를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결정했다.

 

여전히 화려한 기술들이 나오긴 했지만, 이는 뮌헨이 거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그를 영입할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했다. 기록이 9골과 8어시스트 끔찍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가 바이언의 분데스리가 경기의 40%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 어느 정도의 설명이 될 수 있다. 쿠티뉴는 토마스 뮐러가 폼을 되찾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뒤에서 지원하는 롤을 맡은 데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것은 이 브라질리안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에서 밀려났다는 것을 뜻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 바이언의 최고 경영자 칼-하인츠 루메니게는 말했다. 나는 그가 몇 경기에서는 잘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나머지에서는 뭔가 좀 억제된 듯한 느낌을 줬다고 봅니다.

 

바이언의 선수들은 다음 달에 독일 축구의 재개가 가능할 수 있다는 시각이 늘어남에 따라 훈련에 복귀했다. 이는 경미한 발목 부상에 대한 수술은 최소한 몇 주 이상 경기력을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쿠티뉴가 기용될 확률을 더 줄인다.

 

 

쿠티뉴는 이미 시즌이 언제 끝나든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이 선수들의 주급 70%를 삭감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재정 상황을 완화시키면서 다시 그를 빨리 처분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키케 세티엔 현 감독은 415일 카탈루냐의 라디오 Rac 1에서 아직 쿠티뉴와 접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나는 그를 아주 좋아하고 원칙적으로 그는 바르셀로나의 선수예요. 그들[관심을 보이는 어떤 클럽들]은 클럽이 수용할 만한 정도의 금액을 지불해야 할 겁니다.

 

나는 그를 다음 시즌 구상에 넣어놨어요. 나는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기에, 그와 한 번 대화를 나눠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는 분명히 훌륭한 선수입니다. 여기서 세티엔이 캄프 누에서 이적 문제들에 관해 영향력이 작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복귀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축구에 대한 모든 것들이 불확실한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말이다. 쿠티뉴에 대한 보드진의 대우 역시 메시를 비롯한 드레싱룸 리더들의 불만의 원인이 된다. 그들은 대신 역시 높은 이적료로 영입된 뎀벨레가 팔리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상적으로 그들은 네이마르를 파리에서 데려올 만큼의 돈을 모으기를 원할 것이다.

 

쿠티뉴의 곤경은 불가피하게도 많은 논쟁의 근원이 되었고, 특히 그의 고국에서 그렇다. 바르셀로나와 브라질의 스타였던 히바우두는 며칠 전 첼시가 좋은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말했다. 쿠티뉴의 지난 몇 년을 되돌아보면, 그에게 기대했던 것을 온전히 이루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최고의 폼과 높은 자신감을 되찾아 리버풀에서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내년에 코파 아메리카를, 그 다음해에는 월드컵을 치를 거예요. 그래서 국가대표팀에서 그의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쿠티뉴에게는 유럽의 좋은 클럽에서 뛰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첼시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는 것이 그에게 훌륭한 기회가 될 겁니다.

 

분명히 그렇겠지만, 첼시가 2006년에 시작한 것을 마무리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는 많은 이유가 있다.

 

추천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원문 링크: Simon Johnson, Dermot Corrigan and Raphael Honigstein 2020.04.27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