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의 잉글랜드 첫 시즌은 심지어 그도 인정할 정도로 실패했다.
“내가 끔찍한 첫 시즌을 보낸 데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었어요.” 브라질의 미드필더는 Associated Press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가족이 맨체스터로 다 함께 이동한 것과 첫 아이 벤자민의 탄생은 그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도록 한 일들 중 일부였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조세 무리뉴는 2018년 여름에 프레드를 데려오지 않으면 어떤 미드필더와도 계약하지 않는 것도 대안이라고 주장했었다 – 아무리 정신적으로 강인한 전문가라도 넘어갈 것 같은 스탠스다.
좋지 못했던 스타트 이후, 프레드는 새로운 클럽으로 둥지를 옮긴 뒤 좀 더 적응할 시간을 가지고 그의 이적이 빠르게 실패로 판명되지 않게 할 필요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인내심은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보람 있는 성과를 가져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이나 도움을 올리진 못했지만, 팀에서 그의 중요성은 정말 그런 그의 소관이 아닌 것으로 폄하되어서는 안된다.
지난 시즌 프레드는 13경기를 선발 출전했고, 그 중 5경기만을 끝까지 뛰었다. 그는 리그에서 1,042분을 뛰었고, 폴 포그바와 네마냐 마티치에 밀려 미드필더진의 벤치 멤버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부상이 포그바와 마티치를 괴롭혔기에 프레드가 유나이티드의 중원에 못을 박을 만큼 충분한 기회가 그에게 돌아갔다.
그는 리그에서 22경기를 선발로 뛰었고 한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끝까지 경기장 위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만이 전 대회에서 프레드보다 더 많은 시간을 뛰었다. 이것은 이 브라질리안과 두 번째 시즌에 성공할 수 있게 도운 개인 트레이너 툴리오 호르타의 성실함, 그리고 투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필드 위에서 프레드의 볼 소유권 탈취와 손실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그는 수비가 필요할 때에는 언제나 적극적인 선수였던 동안, 더 많은 패스길을 찾아다니고 태클을 시도하면서 볼 소유권을 탈취하는 역할을 독차지했다.
아래 표에서 나오는 것은 상대가 1,000번씩 터치를 할 때마다의 수치로 조정한 수비 기록들이다. 상대의 터치 수에 따라 수치를 조정하는 것은 볼을 점유하는 시간의 차이로 인한 수비 방식 차이의 영향을 줄여줄 수 있다.
프레드는 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동안, 이러한 도전들을 할 때 완전히 효과적이지는 못했다. 그는 중원에서 ‘파괴적인’ 역할보다는 ‘상대를 귀찮게 하는’ 선수였고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면 그들은 프레드를 영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프더볼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그가 할 수 없는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면, 그의 한계는 그의 첫 시즌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그에게 작은 역할을 주자, 그는 오프더볼 상황에서 상대에게 쉽게 막혔고 도전적인 행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의 – 태클을 시도할 때의 파울과 공격권의 손실을 고려한 – 태클 성공률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를 제외하면 미드필더 동료들 중 어떤 선수보다도 낮다. 프레드가 상대의 공격을 늦추는 반면,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는 비슷한 수치를 기록한 윌프레드 은디디에 비하면 거의 없다.
그를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성공하게 만들어준 것은 온더볼 능력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훨씬 더 많은 능력들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일단, 그는 유나이티드의 다른 어떤 미드필더보다도 볼을 잘 지키는 미드필더이다. 그의 터치 중 16.6% 만이 상대의 공격권으로 넘어갔고, 이는 스콧 맥토미니(23%)와 마티치(17%)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 그러나 세르비아의 미드필더는 이번 시즌 훨씬 더 적은 시간을 뛰었고 프레드만큼 젊은 선수도 아니다.
볼을 소유한 프레드의 역할은 연결자 같은 것이다. 당신은 그가 폴 포그바 같이 기교를 부리며 드리블을 통해 다른 이들을 제치는 것이나 브루노 페르난데스 같은 기술이나 패스를 이용해 파이널 써드로 볼을 투입하는 것은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원의 템포를 조절하고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볼을 순환시켜주는 것이 그의 일이다.
Sportlogiq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언제 선수가 라인을 뚫는 패스를 하는지 측정할 수 있었다. 이는 상대팀이 구성한 수비 라인을 통과하는 패스이고, 선수의 패스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 프레드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 그는 두 번째로 많은 90분 당 라인 브레이킹 패스를 성공시켰고, 패스가 출발한 지점에 따라 경기장을 세 부분으로 나눌 때의 순위도 같았다.
네마냐 마티치의 수치가 훨씬 더 좋아 보이긴 하지만, 그의 출전 시간은 브라질리안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프레드를 보유한 유나이티드는 지속적으로 중원에서 볼을 상대의 수비를 지나가게 해줄 수 있는 존재를 옵션으로 두고 있었다.
모든 패스들이 공을 소유하는 선수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연결자’의 핵심적인 역할은 패스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받는 것이다. 프레드의 특기는 동료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볼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나타나 패스를 받고 그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Sportlogiq의 ‘relief reception(동료가 위험한 상황에서 패스를 받아주는 것)’ 수치는 볼을 소유한 선수가 압박을 받거나 패스를 할 길목이 모두 막힐 때 패스를 받아주는 횟수를 측정한다. 요컨대, 이는 동료들이 약간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도 팀에서 프레드의 중요성을 볼 수 있다. 그는 중원을 휘저으면서 동료의 옵션이 되어 볼을 받고, 다시 수비를 하러 돌아간 뒤 심지어 파이널 써드에도 볼을 받기 위해 나타나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
유나이티드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 프레드는 수비를 할 때 상대를 성가시게 만드는 것이나 중원에서 볼을 순환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그는 솔샤르의 팀에서 거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이 기록들은 그가 이번 시즌 얼마나 저평가되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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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om Worville 2020.05.11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