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것이고 이미 이번 이적시장에서 프랭크 램파드의 팀을 강화하려는 그들의 목표에 인상적인 진전을 이뤄냈다. 이제 유럽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는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 티모 베르너, 가장 기량이 뛰어난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 하킴 지예흐를 쓸 수 있고 가장 유망하고 어린 스타인 카이 하베르츠까지도 영입할 가능성이 농후한 첼시에게 화력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램파드가 신경 써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그들의 일관적이지 못한 공격력과 연관이 있지만 어느 정도 구별되는 것으로, 첼시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팀 컬러와 직결된다.
첼시가 볼을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 펩 과르디올라는 아니라고 할 것이다. 또한 상위권 팀들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대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점한다. 첼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중 35경기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 이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동일한 수치다.
첼시는 또한 상대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경기들에서 평균 승점 1.71점과 득점 1.77골을 기록하면서 상당히 좋은 성과를 냈다. 이는 두 부문 모두에서 리그 4위에 위치하는 기록으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의 바로 뒤였다.
이 클럽의 평균 득점은 다음 시즌 베르너와 지예흐에 하베르츠까지 영입된다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 타당하다.
덜 고무적인 수치는 첼시가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할 때 그들의 경기당 평균 실점이 1.34골이었다는 것이다. 이 조건에서 프리미어리그 상위 10팀 중에 첼시보다 실점 기록이 나쁜 클럽은 가장 적은 표본 수가 보여주듯 거의 볼 소유를 원하지 않는 것 같은 번리 밖에 없다.
첼시가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21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로 기준을 바꾸면, 그들의 평균 득점과 실점이 모두 줄어든다 – 비록 두 기록 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보다 낮지만, 첼시는 상위권에 자리한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좋지 못한 이유로 눈에 띄는 것은 평균 실점이다.
첼시가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5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분석하면, 램파드의 팀이 볼을 더 많이 소유할 때 약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들의 평균 실점은 1.8골로 증가한데 반해, 승점과 득점은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라는 기준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물론 단 5경기를 토대로 뭔가를 평가하는 것은 위험할 정도로 너무나도 작은 양의 샘플인 것이 사실이다.
이 경기들을 – 뉴캐슬 유나이티드-아스톤 빌라 전 홈 승리, 웨스트햄-셰필드 유나이티드 전 원정 패배, 본머스 전 무승부 – 좀 더 깊게 파헤쳐 보면, 기대 골 수치를 보면 램파드의 팀이 좀 불운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첼시는 실제보다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이를 다 실현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양상은 확실히 드러난다. 깊게 내려앉은 수비를 뚫고 상대에게는 카운터를 때릴 기회를 거의 주지 않는 경기를 꾸준히 잘 해온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 같이 굉장히 훌륭한 점유율 축구를 하는 팀이 아닌 첼시는 두줄 수비에 쉽게 방어 당할 수 있으며 볼을 뺏겼을 때 상대에게 자주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다.
웨스트햄과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 패배에서의 수치는 램파드의 팀이 마땅히 받을 만한 성과만 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크리스 와일더 감독은 첼시가 가장 좋지 못한 공격을 선보인 경기를 하도록 한 공을 인정받을 수 있다. 타미 에이브러햄은 7월 11일 브라몰 레인 경기에서 슈팅 5번을 시도하며 팀의 보잘 것 없는 기대 골 1.2 중 0.72골을 책임졌다. 옵타 기록에 따르면, 그 중 4개는 그와 딘 헨더슨의 골대 사이에 최소한 두 명의 수비가 위치하는 강한 압박을 받는 도중에 때린 것이었다.
에이브러햄은 올 시즌 강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때린 슈팅에 총 7.7의 xG를 부여받았고, 7골을 넣으며 기대치와 비슷한 정도의 득점을 올렸다. 첼시의 스트라이커로서 첫 프리미어리그 시즌에 15골을 득점했다는 사실은 에이브러햄이 충분히 칭찬을 받을 만한 기록이고, 특히 부상으로 인해 몇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으며 마지막 한 달 간은 올리비에 지루가 주전에 가깝게 기용됐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의 활약은 정말 엄청났다.
하지만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같은 완강한 수비를 보유한 팀을 상대하기 위한 추가적인 골게터는 분명 필요하며, 이런 부분에서는 다음 시즌의 베르너가 존재감을 잘 발휘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베르너는 에이브러햄과 지루에 비해 몸집이 작고 민첩하며, 트랜지션 상황과 혼잡한 박스 안쪽 상황 모두에서 골을 뽑아낼 수 있는 탁월한 기량의 소유자다. 또한 그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하의 RB 라이프치히에서 더욱 완벽한 선수가 되어 공격 작업에 연결고리를 맡고 직접 볼을 운반하는 능력을 발전시켰다.
첼시의 공격을 강화하는 것이 자동적으로 그들의 수비를 보강하는 것인지 이야기해 볼 만도 하다. 그들이 내려앉는 수비를 선택한 팀과의 교착 상태를 더 자주 뚫어낼수록 득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상대가 위험을 무릎쓰고 공격을 하게 만들어 더 많은 역습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어느 정도까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다. 첼시가 점유율을 지배하는 리버풀이나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득점하는 모습을 상상하긴 힘들다. 램파드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전술에 대한 수정과 함께 선수들의 변화 역시 필요할 것이다.
램파드는 이미 전술 차원에서 또다른 잠재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시즌 막판에 큰 경기들에서 통상적으로 조르지뉴가 맡아왔던 딥라잉 미드필더 자리에 은골로 캉테를 세우기도 했다. 조르지뉴는 이 달 초 리버풀 전에서 5번째 골을 내줄 때 로버트슨을 멈춰세우려는 박약한 수비를 시도해봤으나 볼의 전진을 방해하지도 못하며 수비력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램파드는 좀 더 믿을 만한 센터백과 에메르송 팔미에리, 웨스트햄 원정 89분에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결승골을 막지 못한 마르코스 알론소보다 높은 급의 레프트백을 원한다. 한층 더 나아가서, 그는 앞의 수비진의 부진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을 만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지난 2년 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보여준 모습보다는 훨씬 더 좋은 활약을 펼칠 키퍼를 사 오길 바란다.
현재까지 이뤄진 첼시의 영입은 볼을 소유하는 상황에서 분명 그들을 더 날카롭게 만들 것이다 – 하지만 만약 램파드가 다시 한 번 리그 최고의 팀들과 겨뤄보길 원한다면, 그의 팀은 볼 소유 시의 약점을 줄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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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Liam Twomey and Tom Worville 2020.08.06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