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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국가 대항전/클럽 대항전

음바페 vs 바이언의 높은 수비라인과 노이어의 스위핑이 결승전의 향방을 결정할 것 [디 애슬레틱] 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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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의 독특한 챔피언스리그 포맷이 국가대항전 토너먼트의 느낌을 주니, 결승전 전에 핵심적인 전술 포인트는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찾아보는 게 좋을 것이다.

 

2014, 우리는 모두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보다도 스위퍼의 역할을 수행하며 키퍼의 정의를 확장한 것에 놀랐다.

 

2018, 우리는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의 엄청난 속도에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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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일요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이 두 콘셉트 음바페의 속도와 노이어의 스위핑 의 대결에 달려 있을지도 모르겠다.

 

챔피언스리그 재개 이후 바이에른 뮌헨이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했다는 것이 그들의 전술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는 점은 쉽게 알 수 있었다. 바이언은 상대의 뒷공간을 통한 공격에 지속적으로 약점을 보였고, 그들이 토너먼트에 들어선 뒤 첼시, 바르셀로나, 리옹을 상대로 총합 15-3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들을 따내지 않았다면 이는 매우 큰 문제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은 그들의 매우 공격적인 전술이 결국은 파훼당할지 매우 궁금해할 것이다.

 

한지 플릭 감독의 이런 접근법은 의도적인 것이었다.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식의 전략을 가져갔다는 것이다. 한때, 바이언은 높은 위치에서 완벽한 압박을 했고 수비 라인 역시 팀의 전체적인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스레 높아졌다. 그러나 다른 때에는 팀의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압박보다 우선적으로 행해지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전 8-2 승리(8-2! 2차전에 걸쳐서 나왔다고 해도 놀라울 만한 점수가 90분 만에 나왔다)에서, 키케 세티엔의 미드필더들이 센터백들의 키를 넘기는 패스를 해 바이언의 뒷공간을 노리는 것은 너무나도 쉬워 보였다. 33살의 루이스 수아레즈가 뒷공간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진 못했으나, 풀백들을 그렇게 했다.

 

바이언은 지난 수요일 펼쳐진 4강 리옹 전에서도 똑같은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이날의 상대는 민첩한 투톱 멤피스 데파이와 칼 토코 에캄비였다. 이는 더 큰 위험을 초래했다.

 

경기 시작 4분도 안돼서, 막센스 카쿼레의 패스가 바이언 수비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데파이를 향한다 

 

그리고 노이어는 볼이 아무도 없는 지역을 향함을 눈치채고 슈팅을 차단하기 위해 데파이에게 다가섰다. 그는 데파이의 슈팅을 방해하기만 했다 데파이는 옆그물을 때리는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리옹은 중원에서 볼을 따내면 즉시 바이언의 센터백들 뒤의 이 지역으로 볼을 보내줬다. 너무 간단해 보였다.

 

하프 타임 직전에도 수비수 마르샬이 토코 에캄비에게 패스를 하면서 상당히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시 한 번 노이어는 박스를 버리고 뛰쳐나왔지만 볼 가까이에도 가지 못했다. 그의 예상과는 살짝 다르게 바운드가 되었기에 토코 에캄비가 비교적 쉬운 칩샷을 가볍게 했다면 노이어는 꼼짝도 못하고 당해버릴 수도 있었다.

 

이런 장면은 플릭 휘하의 바이언 경기에서 드물지 않게 나오는 장면이다. 지난 2월 홈에서 3-2 승리를 거뒀던 파더보른 전에서 데니스 스르베니를 향해 롱패스가 날아온 장면을 살펴보자

 

스르베니는 간단하게 노이어를 제치곤 골키퍼 없는 골대에서 손쉬운 득점을 기록했다.

 

플릭의 공격적인 오프사이드 라인은 분명 의도적인 전술이지만, 그에 필요한 조직력이 항상 따라오진 않았다.

 

8강 바르셀로나 전에서의 또다른 예시다. 라이트백 넬송 세메두가 중앙 미드필더 세르지 로베르토에게 패스할 때, 바이언의 수비수들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센터 서클보다 낮은 위치에 자리해 있었다.

 

그러나 세르지가 볼을 갖고 앞으로 전진하자, 그들은 순간적으로 전진해 수아레즈와 리오넬 메시를 오프사이드로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볼을 향한 압박은 거의 없었고, 이는 세메두가 온사이드 포지션에서 속도를 활용한 침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프사이드 트랩이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 되도록 했다.

 

아쉽게도 세메두는 한 1초 정도 빠르게 출발했고 오프사이드 깃발이 들렸다. 이 상황에서 트랩은 성공적으로 실행됐다. 하지만 볼을 가진 상대 선수가 자유롭게 뒷공간으로 패스를 넣어줄 수 있도록 놔두는 것은 여전히 위험해 보인다.

 

위 그림은 도한 1) 바이언의 수비가 그들의 더블 피벗과 상당히 가깝고 2) 제롬 보아텡과 다비드 알라바의 센터백 듀오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눈 여겨볼 만하다. 메시와 수아레즈의 위치 선정을 생각하면 위 예시에서 이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바이언의 백4와 미드필더 듀오가 거의 한 그룹으로 합쳐진 경우는 다른 때에도 나왔다.

 

아래는 4강전의 또다른 예시이다.

 

그림은 바이언이 수비 전환을 하는 도중에 나온 장면이다. 티아고 알칸타라와 레온 고레츠카가 오른쪽 측면에 함께 위치하면서, 6를 형성했다. 리옹은 중원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볼을 순환할 수 있는 광활한 공간을 점유했고, 이 상황에서는 결국 보아텡이 좋은 인터셉트를 기록하며 토코 에캄비의 좋은 찬스를 차단했다.

 

이는 바이언의 진정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높은 수비 라인이 수비 전환 문제와 합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래는 바이언이 볼을 빼앗긴 또다른 예시로,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원래 그의 자리로 복귀하기 위해 부리나케 뛰어간다. 데이비스는 아마 전세계의 모든 풀백들을 통틀어도 가장 빠른 수비 복귀 속도를 자랑하기에, 재빨리 그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나 문제는, 데이비스가 너무 멀리까지 퇴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동료 수비수들보다 4야드나 더 뒤로 갔고, 다시 앞으로 뛰어가 라인을 정렬해야 했다

 

그러자, 토코 에캄비는 그가 돌아오는 타이밍에 맞춰 빠르게 침투하기 시작한다

 

토코 에캄비는 결국 스스로 마무리를 짓지만, 그의 슈팅은 니어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러한 오프사이드 라인 구성의 실수는 최근 4-2 승리를 기록한 바이엘 레버쿠젠 전에서의 실점을 떠올리게 했다. 이 상황에서는 알라바가 너무 낮은 곳에 위치했다

 

그 직후 알라바는 오프사이드 라인을 맞추기 위해 갑자기 앞으로 전진한다. 잔디 색의 경계선과 비교해보면 그가 1초만에 상당히 많이 전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알라바는 트랩을 형성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올라오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방향을 틀어 되돌아 간다. 루카스 알라리오는 그의 뒤를 파고들어 골까지 기록했다.

 

그래서, 파리 생제르맹은 어떻게 이 문제를 이용할 것인가? 물론 음바페를 활용할 것이다.

8강 아탈란타 전, 60분경에 투입된 음바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좌측면에서 레안드로 파레데스의 패스를 향해 박차를 가했다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티에리 앙리 존에 들어선다. 물론 아탈란타의 센터백들은 바이언의 선수들보다 꽤나 느리기에, 오늘 새벽 경기에서 이런 스타일의 움직임이 쉽게 허용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음바페를 상대할 때의 문제는 그가 단순히 상대 수비 라인 근처의 높은 위치에서 침투를 시작하지 않고 훨씬 더 낮은 포지션에서 출몰한다는 것이다. 최근 프렌치 컵 결승 셍테티엔 전에서 터진 PSG의 골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음바페는 우측면의 그리 높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 라이트백보다도 낮은 자리였다 적어도 볼을 받을 때는 그랬다. 이후 그는 앙헬 디 마리아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수비 두 명을 통과한다

 

그 후 리턴 패스를 받아 뛰어간다. 그리곤 음바페는 드리블을 통해 상대를 제치기보다는 영리한 치고 달리기를 통해 효율적으로 수비를 뚫어낸다

 

그 뒤 빠르게 달려가 슈팅을 때린다. 그의 볼은 막혔지만, 네이마르가 튕겨나온 볼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아래는 음바페가 약간 더 낮은 위치에서 달려가는, 디종 전 승리에서 나온 또다른 예시다.

 

음바페는 상대 수비 라인 근처에서 스타트를 끊지 않고 5야드 정도 뒤에서 출발해 그에게서 가장 가까운 센터백의 사각지대로 들어간다. 율리안 드락슬러는 그 수비의 오른쪽으로 간단하게 스루 패스를 찔러줄 수 있었다.

 

이후 음바페는 키퍼를 살짝 넘기는 골을 득점한다 오늘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다른 요인 역시 존재한다.

 

물론 음바페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다. PSG의 쓰리톱은 RB 라이프치히와의 준결승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는데, 네이마르는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받고 디 마리아는 좀 더 낮은 위치에서 공간을 탐색했다. 네이마르가 경기 초반에 골대를 때렸을 때를 비롯해 두 선수 모두 간헐적으로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이 경기에서 바이언이 직면할 수 있는 문제들의 좋은 예시가 나왔다.

 

아래에서는 디 마리아가 중원에서 볼을 몰고가는 가운데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양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침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디 마리아는 특히 왼발 아웃사이드로 정확한 패스를 보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와 같은 상황을 사랑한다.

 

바이언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결승전을 시작할 것이고, 플릭은 매우 영리한 전술가다. 그는 누구 못지 않게 PSG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논리적으로는 그가 그의 수비진에게 라인을 내리라고 요구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러나 재빠른 공격 자원들을 보유한 리옹과의 준결승에서도 바이언은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고, 플릭은 공격에 모든 것을 집중하는 높은 수비 라인이라는 그의 철학을 고수하고 있는 것 같다.

 

피치 반대편에서도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겠지만, 음바페가 뮌헨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그리고 노이어를 상대하는 것은 경기의 승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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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Michael Cox 2020.08.20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