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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브스의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운 파비우 실바의 몰리뉴 이적은 마무리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4년 전만 해도, 울브스의 클럽 레코드는 이방 카발레이루를 영입할 때 사용한 7m 파운드였다 – 지난 토요일, 그들은 포르투에서 18살의 포르투갈 국적 공격수를 데려오는 데에 35m 파운드를 썼다. 울브스를 잉글랜드 축구의 엘리트 클럽들 중 하나로 만드는 데에 전념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원하겠다는 푸싱 그룹의 약속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클럽의 여타 이적들과 마찬가지로, 그 35m 파운드의 이적료는 실바의 5년 계약 기간 동안 분할로 지급될 것이다.
실바는 거의 3년 동안 울브스의 관심을 받아왔지만 유스 레벨에서 엄청난 골잡이의 면모를 보여줬던 그는 유럽 전역의 여러 클럽들에게 있어 관찰 대상이었고 110m 파운드라는 엄청난 바이아웃 조항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실제로 영입할 수는 없는 자원이라고 생각됐다. 포르투는 많은 유망주들을 영입해 몇 시즌 뒤 비싸게 팔기로 유명하다.
상황은 불과 일주일 전에 바뀌었다. 포르투가 올 여름 자금을 모으기 위해 선수들을 팔아야 할 처지에 놓이면서, 슈퍼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가 이 딜에 브로커로 개입했다. 이제 포르투는 파이낸셜 페어 플레이 규정을 지키기 위한 재정을 일부 확보했고, 울브스는 아주 좋은 평가를 받는 공격수를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빅리그로 데려왔다.
그래서 35m 파운드가 그들에게 무엇을 가져다 준 것인가? 일단, 실바는 ‘완전한’ 넘버 나인이다. 물론 그는 측면에서 뛸 수도 있지만 그의 주 포지션은 라울 히메네스 스타일의 중앙 공격수다. 내년에는 라울이 30대에 들어서고 다른 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기에, 실바가 그의 대체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점을 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포르투 U-19 팀 26경기에서 20골을 득점하고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팀 37경기에서는 17골을 넣은 것은 그가 유럽 청소년 축구에서 가장 압도적인 넘버 나인 중 하나가 되도록 했지만 울브스가 실바의 플레이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그가 라인을 이끄는 방식이다.
실바의 플레이를 유튜브 하이라이트로 보면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진 않을 것이다. 실바는 간단해 보이는 골을 많이 넣기 때문이다; 박스 근처에서의 영리한 움직임을 통한 문전에서의 헤더와 슈팅 같은 것들 말이다.
“실바는 항상 적당한 때에 올바른 위치에 있어요… 근데 그게 운은 아닙니다.” 한 소식통은 본지에 이렇게 말했다.
“볼은 항상 그에게 떨어져요. 실바는 어디에 있어야 볼이 올지 미리 알고 있기 때문이죠. 정말 위협적인 공격수예요. 스스로 공간을 만들 수도 있고, 언제 어느 지역으로 달려가야 하는 줄도 아는 선수입니다. 실바가 기가 막힌 원더골을 넣지 않는 이유는 그가 박스 내에서 훌륭한 포지션을 점유하는 데에 상당히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185cm의 실바는 히메네스처럼 등지고 버티며 동료들의 공격 작업을 돕고, 빠르게 달려가 머리와 양발로 득점하는 선수다. 그는 측면 윙 포워드로 뛰기도 했지만 맹렬한 속도로 수비수와 스피드 경쟁을 펼치는 유형은 아니다 – 그보다 실바는 바깥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2대1 패스를 주고받는 것을 더 선호한다.
울브스는 또한 그의 결연한 인격, 강한 워크 에씩과 위닝 멘탈리티에 감명받았다. “실바는 정말 열심히 뛰면서 최전방에서 압박을 주도해요. 그는 센터백들과 경합하며 상대의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관계자는 말했다. 실바는 울브스가 그를 관찰하러 갔을 때마다 포르투갈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웠다.
실바는 포국 청소년 대표팀의 스타가 됐음에도 여전히 겸손하고 성실하다고 한다. 이 점이 울브스의 호감을 크게 산 부분이다. 이는 재계약을 할 때에도 ‘타협할 수 없는’ 특성들이다.
또한 실바는 대다수의 울브스의 선수들이 거주하는 테튼홀과 콤튼에서 꽃피는 매우 친밀한 유대감으로 연결된 포르투갈어를 쓰는 선수들과의 대화에 끼면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부정적인 요인은 뭐가 있을까? 말하자면, 다른 것보다 이적료가 가장 큰 문제다. 심지어 울브스 구단까지도 포르투갈 리그에서 182분 밖에 뛰지 않은 선수에 이 정도의 이적료를 투자하는 건 이상한 일이라고 인정할지도 모른다. 사실, 이번 이적은 푸싱 인수 이후 가장 특이한 케이스다 – 울브스는 멘데스와의 관계를 이용해 저렴한 이적료로(주앙 무티뉴 5m 파운드, 후벵 비나그리 2m 파운드, 윌리 볼리 10m 파운드, 후벵 네베스 15m 파운드 등)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이제 떠오른 선수에게 35m 파운드는 너무 큰 금액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에서도 이 이적료를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포르투갈 상위권 클럽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적료가 ‘미쳤다’라고 표현했다. 오히려 포르투의 유망주들을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스카우터들은 풀백 토마스 에스테베스가 진정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말한다.
포르투갈에 기반을 둔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스카우터는 반박했다: “실바가 프리미어리그에 선발로 출전할 준비까지는 안 돼 있다고 해도, 그는 분명 2002년 생 선수들 중 최고의 스트라이커입니다.”
울브스가 벤치에만 앉아 있을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35m 파운드를 지불하는 것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지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와 라울의 튜터를 받을 실바는 앞으로 몇 주 간 벤치에 머무르면서 잉글랜드와 성인 축구에 서서히 적응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아주 높은 가격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울브스는 만약 실바가 포르투의 퍼스트팀에 3년 더 있었다면, 주앙 펠릭스의 케이스처럼 110m 파운드는 그의 바이아웃이 아닌 시장 가치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포르투의 재정적 문제를 이용해 슈퍼스타가 될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울브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클럽은 그가 올 시즌 아마 거의 모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실바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더라도 후반전에 라울과 교체돼 그의 짐을 덜어줄 수도 있다.
라울에 관해 말하자면, 본지는 아직 그나 아다마 트라오레, 네베스 혹은 어떠한 울브스의 퍼스트팀 선수에 대해서도 비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거액의 오퍼는 즉각적으로 상황을 바꿔 놓을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이 지속되면 울브스는 그들의 스타 선수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31살의 레프트백 페르난도 마르살을 2m 파운드 언저리의 금액에 영입한 데에 이어, 오늘 내로 중앙 미드필더가 완전 이적 조항을 포함한 임대로 영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리옹의 깜짝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마르살은 왼쪽 윙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계약 기간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기에 리옹에게 연장 계약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살과 새로운 미드필더가 합류하면, 울브스는 한 명을 더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 토트넘 핫스퍼로 떠난 맷 도허티를 대체할 오른쪽 윙백 말이다. 만약 다음주 월요일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전까지 아무도 영입되지 않는다면 트라오레가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마르살, 로망 사이스, 코너 코디, 볼리, 레안데르 덴동커에 더해 리저브에도 막스 킬먼, 크리스티안 마르케스, 오웬 오타소위를 보유한 울브스는 센터백 자원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에인슬리 매이틀랜드-나일스 영입은 최근 아스날이 그를 남기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선수 역시 미드필더로 뛰는 걸 선호하는데, 이는 몰리뉴로의 이적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울브스는 시즌이 시작되면 미켈 아르테타가 그를 완벽한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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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2020.09.07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