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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 League/첼시

램파드 피셜 기사를 X같이 쓴다는 리암 투메이는 어떻게 기사를 썼을까? [FA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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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합시다의 칼럼, FASTory입니다. 이름과는 달리 시간이 흘러도 가치 있는 글을 쓰겠습니다.

 

 

Liam on Twitter

“Lampard to Liam Twomey: “To be fair, Liam. I think the player’s confidence would be shot if they read the pieces you write at the minute. I read some of them and it’s like a social media pundit trying to get a negative reac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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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뜬금없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리암 투메이를 저격했습니다. 램파드는 투메이에게 야 리암, 난 솔직히 선수들이 네가 쓴 글을 읽으면 자신감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 나도 몇 개 읽어봤는데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려는 소셜 미디어 전문가들이 하는 거랑 비슷하더라고라고 말했죠.

 

https://twitter.com/liam_twomey/status/1352610259085492225

 

Liam Twomey on Twitter

“I’m reluctant to respond at all because I’m really not important to what’s happening at Chelsea (certainly not enough to be discussed in a presser), but I’ll just say I respectfully disagree with Lampard’s opinion of my objectivity. Good or 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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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메이도 이에 가만있진 않았습니다. 내가 지금 첼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게 아니기에 뭐라고 말하기가 힘드네. 분명 내가 언론에 대고 말할 만큼 첼시의 성패에 중요한 사람은 아니거든. 하지만 내 객관성에 대한 램파드의 의견에는 정중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만 할게. 좋은 거든 나쁜 거든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어.

 

과연 램파드는 왜 투메이를 저격한 걸까요? 투메이는 대체 어떤 기사를 쓴 걸까요? 투메이가 가장 최근에 썼던 기사를 살펴봅시다.

 

투메이는 이틀 전 이런 기사를 썼습니다. 제목은 전방 쏠림과 믿음 부족 램파드 휘하의 첼시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들입니다. 내용은 첼시가 2-0으로 패배한 레스터 전의 분석이예요.

 

투메이가 경기 장면을 짚으면서 지적한 부분들은 세트피스 문제, 빌드업, 공격수들의 부족한 수비 가담, 공격 능력 부족, 트랜지션에서의 수비 부족까지 총 5가지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경기 장면 보면서 얘가 여길 막아줬어야 한다, 이런 움직임은 안 좋다, 감독 지시가 필요하다 이런 내용이라서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여지도 있겠지만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보긴 힘듭니다.

 

그렇다면 글 가장 앞 부분과 끝 부분에 들어가 있는, 투메이의 주관이 들어갈 수 있는 전체적인 총평과 마무리를 보자구요. 먼저 도입부입니다.

 

첼시의 최근 프리미어리그 8경기 중 5번째 패배는 가장 강렬했다. 킹 파워 스타디움의 최종 스코어는 2-0이었지만, 화요일 밤 레스터 시티는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간 스쿼드를 지닌 원정팀보다 한 차원 위의 조직력을 보여줬다. 브랜든 로저스의 전술 싸움 승리는 프랭크 램파드가 두 번째 시즌을 온전히 마칠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도 낮아지게 만들었다.

램파드는 공격에 보다 치중하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 4-2-3-1로 돌아가 카이 하베르츠에게 10번 롤을 주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기회를 부여했고원래 8번 스타일을 지닌 메이슨 마운트와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 볼란치로 배치했다이러한 미들 구성은 올 시즌 첼시의 공격에서 굉장히 중요한 오버래핑하는 풀백 벤 칠웰과 리스 제임스의 문제와 더불어 제이미 바디가 이끄는 리그 최고의 역습에 티아고 실바와 안토니오 뤼디거가 전면으로 노출되는 위험을 불러왔다.

이 위험성은 실제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드러났지만
킹파워에서 첼시의 문제점들은 더 많았다.

 

첼시를 전체적으로 까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될 정도의 워딩이 있는 건 아니죠? 마무리 부분을 한 번 봅시다.

 

201512월 첼시에서의 두 번째 경질을 불러온 레스터 원정 경기에서 2-1로 패한 뒤 내 노력이 배신당했다라는 조세 무리뉴의 악명 높은 인터뷰와 크게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그의 팀이 기본도 안 돼 있다는 램파드의 주장은 좌절과 무기력감을 비롯한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가 이 엄청난 겨울의 추락을 직접적으로 초래한 문제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을진 몰라도, 램파드는 그 방법을 아는 사람처럼 말하고 있지 않다.

첼시는 12월 중순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경기 무패행진을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인 공격에서 자유롭게 흘러가는 자신감과 피지컬적인 강력함을 잃어버렸다그와 동시에 램파드 취임 이후 끊임없이 첼시를 괴롭혔던 케케묵은 수비 문제가 다시 돌아왔다이젠 마운트를 제외하면 그 어떤 선수도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모든 문제점들은 올 시즌 최소 요구치라고 여겨졌던 탑4에서 더욱 멀어지도록 하고 있다.

첼시는 현재 무너져버린 팀비참한 스쿼드그리고 쇠퇴기의 끝에 다다른 꼴을 하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의 영광스러운 주축 중 하나였던 램파드는 첼시에서 이런 이야기의 끝이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여기선 문제가 될 만한 문장들이 나오네요. 워딩이 꽤 세죠? 아마 램파드도 이런 부분들을 보고 이야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트위터 댓글들을 보면, 현지 팬들의 의견은 세 가지 정도로 갈려요. 무너진 팀, 비참한 스쿼드, 쇠퇴기의 끝에 다다른 꼴 같은 문구를 보면 감독이 거기에 반응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램파드 옹호파) vs 사이먼 존슨이랑 투메이가 선수들 좀 까긴 했는데, 앞으론 좀 잘해보자(중립) vs 야 기자가 자기 의견 말하는 거지. 그리고 투메이는 전술 분석 담당이고 주관 심하게 섞지도 않았구만(투메이 옹호파) 향후 첼시의 성적에 따라 여론은 또 빠르게 바뀔 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원 빵빵하게 받은 첼시 감독이라면 저 정도 비판은 끌고 가야 한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이 정도 맞대응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또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램파드가 과연 자신의 힘으로 첼시를 살리고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더욱 궁금해지게 만드는 오늘의 스캔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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