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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분데스, 세리에, 리그1

아탈란타는 일리치치를 비롯한 그들의 스타를 지킬 수 있다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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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전, 4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한 요시프 일리치치

요시프 일리치치는 그의 생일에만 나이를 먹는 것같다. 나머지 1년 동안은 자신의 나이를 잊는다. 지난 달에 32세가 된 그의 나이가 앞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20대 중반 때보다도 몸상태가 좋다고 주장한다. 그가 아탈란타 팀원들을 웃게 만드는 것을 보아라. 징고냐에 있는 훈련장의 사람들은 이 창백하고 단조로운 슬로베니아인에게 별명을 붙여줬다. 그것은 매우 다른 이야기를 말해준다.

매 훈련 때마다, 그들은 일리치치를 할머니라고 불러요. 지난 201812, 아탈란타의 감독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가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사수올로 상대 6-2 승리 이후 말했다.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가? 왜냐하면 훈련을 할 때, 그는 항상 녹초가 되기 때문이죠. 만약 누군가 일리치치에게 상태를 물어보면, 그는 나빠, 나빠(male, male) 하고 말합니다. 그래서 나는 컨디션이 어떤지 절대 묻지 않아요. 무조건 좋아 보이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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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치치는 그 날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그의 아이들이 갖고 놀 수 있도록 그 경기의 공을 가져갔다. 이후, 그것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 됐다. 지난 시즌 스타트 이후 그보다 더 매 경기 꾸준한 활약을 한 사람이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뿐이라는 것은 놀랍다. 세리에 A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가 누구냐고 물을 때 그의 이름을 대는 이탈리아인이 늘어나는 이유다.

어젯밤 발렌시아에서, 할머니는 그것을 한 번 더 해냈다. 사실, 훨씬 더 좋았다. 일리치치는 상대의 허름한 수비를 뚫고 3번을 득점하고는 덕아웃을 바라보며 자기가 할 만큼 했다는 듯한 시그널을 보냈다. 가스페리니가 예상한대로 말이다. 그는 벤치로 갈 때 행복해하는 유일한 선수예요. 사수올로와의 경기 전에 나는 그에게 선발 대신 후반전부터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는 정말 기뻐하더군요. 마치 그에게 저녁이라도 사준 듯 했어요. 그 후 그는 후반전에만 세 골을 넣었죠. 유벤투스 전에서도 그는 벤치를 원했어요. 저는 그냥 모른 척 했죠. 그러다 그는 조감독인 툴리오 그리티에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감독한테 후보로 해달라고 해줘요 힘들어요. 신기한 선수죠.

 

메스타야에서, 가스페리니는 일리치치를 중간에 빼주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그에게 좀 이따 빼줄게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가스피는 그를 경기 끝까지 뛰게 했다. 한 경기를 다 뛰면 회복하는 데 좀 오래 걸린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는 계속해서 강해져요. 가스피가 맞았다. 일리치치는 아탈란타의 승리를 확정짓는 그의 4번째 골까지 넣었고, 15년 전 안드리 셰브첸코 이후 포커 라는 별명을 얻은 첫 선수가 되었다. 내가 나이를 먹을 때마다 더 좋아진다고 말한 것은 농담이 아닙니다. 일리치치는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팔레르모와 피오렌티나에서 그의 재능을 뽐냈던 선수는 이제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유럽의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는 아탈란타의 주 득점원 중 하나가 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Kt7Pd1ChONI&feature=emb_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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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에서 예상을 뛰어넘거나 이변을 일으키는 팀들은 그해 여름에 더 크고 명망 있는 클럽들의 오퍼를 받는 선수들의 이탈을 두려워한다. 이별은 언제나 존재하고, 이변을 다시 일으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감히 태양까지 가려 하는 이카루스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탈란타는 좀 다르다.

그들은 이미 가스페리니가 팀을 4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나갈 수 없었던 2년 반 전에 아약스 당해본 적이 있다. 그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왔던 14명의 선수들 중 오직 4명의 선수 -알레한드로 고메즈, 라파엘 톨로이, 피에를루이지 골로니, 레모 프로일러- 만이 지금까지 아탈란타에 남아있다. 팀의 성공은 클럽의 좋은 자체 육성 시스템을 거쳐온 황금세대에서 비롯되었다. 인테르, 유벤투스, 밀란은 빠르게 그들의 좋은 선수들을 데려 갔고, 유스 시스템으로 이러한 구멍을 바로 메꿀 수는 없었다. 그것을 아는 클럽은 베로나 지역의 변방 클럽 키에보를 세리에 A에 거의 20년 동안 머무를 수 있게 했던 풋볼 디렉터 조반니 사르토리를 데려왔다.

팀은 지난 밤 발렌시아 전에서 가스페리니가 처음 부임했을 때와는 상당히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어린 이탈리아 선수들이 아닌, 나이가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메탈리스트 하르키우(우크라이나), 루도고레츠(불가리아), 흐로닝언, 헤라클레스(네덜란드), 루체른, 취리히(스위스) 같은 팀들에서 온 선수들이다. 가스페리니 사단을 모두 영입하는 데에는 겨우 31m 유로(한화 약 418) 밖에 들지 않았다. 이는 유벤투스가 호날두에게 지급하는 연봉과 비슷하다.

 

일리치치의 말에 따르면, 그는 지난 여름 나폴리로 이적할 뻔했고, 2020년에 5대 리그를 통틀어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당신은 그의 에이전트의 전화기가 몇 달 후에 다시 계속 울릴 것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아탈란타에게는 특별한 점이 있다. 경험은 그들의 선수들이 매우 잘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들은 이것을 당연히 여기지 않는다. 클럽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 알레한드로 고메즈는 우크라이나의 메탈리스트에서 뛸 때 돈을 좇았고, 한때 길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가스페리니는 2011년에 더 좋은 선택지를 놔두고 인테르의 감독직을 맡았다. 손에 꼽을 만큼 적은 경기를 치르고 경질된 이후, 다시는 그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할 것 같았다. 이들은 네임 밸류가 좋은 클럽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람들과 문화가 좋은 클럽을 만든다. 다른 이들은 다른 관점을 갖고서 시즌이 끝나면 이적을 추진할지 모르지만, 그들은 아마 되돌아올 것이다. 마르텐 데 룬과 마티아 칼다라는 미들즈브러와 밀란에서 좋지 못한 경험을 하고는 그들이 가장 좋은 플레이를 했던 아탈란타로 돌아왔다.

 

그 동안, 아카데미는 다시 한 번 황금 세대를 배출할 준비를 했다. 아탈란타의 U-19 팀은 지난 시즌 리그를 우승했다. 조별 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이기고 올라갔지만, 어제 3-3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리옹에 안타깝게 패하고 말았다. 유스팀의 스타들 중 일부는 벌써 팀을 떠났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는 18개월 전 클럽에 31m 유로(한화 약 418)의 이적료를 안겨주고는 인테르로 떠났다. 데얀 클루셉스키는 최근 파르마로 임대를 갔는데, 여름에 43m 유로(한화 약 580)의 이적료에 떠날 것이다. 그들은 세리에 A에서 아탈란타 소속으로는 겨우 10경기 만을 뛰었다.

빅클럽들은 경고를 받았다. Deas의 소유주 안토니오 페르카시는 돈을 목적으로 클럽을 운영하지 않는다. 2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려 하는 그가 이번 시즌에 훌륭한 활약을 했던 그의 선수들에 관심을 가지는 팀들에게 고맙지만 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일리치치는 그가 원한다면 아탈란타에서 계속 노장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다. 아마 할머니가 베르가모에서 은퇴하는 것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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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James Horncastle 2020.03.11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