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생인 웨스 모건은 2015-16 시즌 레스터 시티의 주장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주역이며 PFA 베스트 XI에도 선발되었다. 9부 리그에 속하는 던커크 FC에서 성인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노팅엄 소속으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후 2012년 레스터로 이적하여 승격과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자메이카 국가대표로도 활약하였다.
브랜든 로저스가 36살의 센터백 웨스 모건은 여전히 경기장과 드레싱룸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여김에 따라 레스터 시티에서 계약을 연장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6월에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5명의 레스터 선수들 중 하나지만 로저스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닥치기 전부터 레스터가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땄던 2016년에 주장직을 역임한 모건이 여전히 그의 계획에서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해왔다. 또한 레스터의 감독은 또다른 우승 멤버인 34살의 오스트리아 수비수 크리스티안 푸츠도 팀에 남기를 원한다.
존경, 영향력 그리고 리더
모건은 올 시즌 찰라르 쇠윈쥐가 조니 에반스의 주된 파트너로 떠올라 레스터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기에 단 한 경기에만 선발 출전(12월 웨스트햄 전 2-1 승리)했다. 로저스는 아직 모건의 선수 생명이 끝나지 않았다고 믿지만 그의 역할은 팀을 지탱해주고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전해주며 굉장히 어린 선수단 내의 존경스러운 리더로 있어주는 쪽이 될 것이다. 로저스는 그의 이러한 능력은 팀에 한 시즌 더 남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캐스퍼 슈마이켈이 대부분의 경기들에서는 그라운드 위의 리더로 활약하지만 여전히 클럽의 주장이라는 위상을 유지 중인 모건은 클럽 내의 어린 선수들에게 존경을 받고 단계별 아카데미를 거친 졸업생들에게도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나는 언젠가 노팅엄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고 누군가 나에게 물었어요. ‘웨스 모건 알지 않아요? 그에 대해 좀 말해줘요.’” 전 레스터 센터백 리암 무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 남자는 어렸을 때 웨스가 코치였다고 했어요. 나는 ‘그에 대한 찬사를 말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없네요’라고 답했죠. 웨스는 정말 엄청나게 저평가됐어요. 프리미어리그 레벨에서도요. 나는 그가 현대적인 센터백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그는 거인이었어요. 대단한 사람이죠. 내가 함께 뛰어본 선수들의 베스트 XI에 무조건 들어갑니다. 나를 정말 잘 돌봐줬어요.”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처음 데뷔했을 때 정말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것들을 모두 웨스가 처리했기에 난 그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어요. 이게 그가 하는 일입니다. 그는 빠르고, 강하며, 경기를 정말 잘 읽어요. 그는 온 더 볼 능력도 좋죠. 존 스톤스처럼 보이진 않지만 어느 지역에서나 잘해주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이 시작될 때 그의 현재 클럽인 레딩에서 주장에 선임된 무어는 견실한 수비에서 애정을 나눈 레스터 시절이 그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웨스는 확실히 내 기량을 성장시켜줬고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는데 도움을 줬어요.” 무어는 말했다. “나는 수비하는 걸 매우 좋아했지만 웨스보다 수비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었죠. 훈련에서도 건전한 경쟁이 있었어요. 누가 그보다 더 크고 나은 블로킹을 할 수 있을까요? 경기장 안팎에서 하는 행동들을 보고, 나는 그를 존경하게 되었죠.”
“여러 종류의 주장들이 있지만 그는 솔선수범으로 팀을 이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팀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길 원하면, 그 공간의 존경은 바로 그를 향하게 됐죠. 그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감정 정도였어요. 그 정도의 존경심이었습니다.”
“밖에서 보면 그가 요즘 경기에 별로 뛰지 않고 있다고 느끼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는 여전히 그런 존재감을 지닌 선수예요.”
모건은 지난 2012년 지역 라이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이적한 뒤 클럽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고 4년 만에 역사적인 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우며 레스터에서 전설적인 선수가 되었다. 그는 레스터에서 경기에 나오지 않아도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도전, 스포츠 비즈니스
그는 아직 미래에 코치를 할 생각은 없고 그걸 원하지도 않지만, 그 대신 PFA의 도움을 받아 스포츠 비즈니스와 기업 운영에 대해 공부 중이다. 모건은 노팅엄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하기 전에 십대 때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었고, 이제 그가 자퇴한 뒤의 부분을 새로 배워 학위를 따길 원한다.
모건은 또한 그가 속해 있으면서 선수들이 마주한 문제들에 맞서 싸우는 등의 가치 있는 활동을 했다고 평가받는 프리미어리그의 BAME(black, Asian and minority ethnic/ 흑인, 아시아인, 그리고 소수인종) 자문 위원회에서도 존경받는 멤버이다.
“나는 항상 마음 한 켠에 경제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모건은 클럽의 공식 매거진 LCFCQ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항상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였고, 지금이 좋은 때라고 느꼈죠.”
“나는 PFA의 대변인 제이슨 리와 대화를 나눴는데 선수 생활 이후에 가고 싶은 방향을 포함해 여러 문제들에 대해 얘기해줬어요. 나는 어떤 구단의 스포츠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선택지들을 알려줬고 전반적인 축구와 경제학에서 꼭 필요한 지식이나 교육에 대해서도 정보를 줬어요.”
레스터에서 어느 정도 그러한 역할에서 일할 그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는 반면, 2016년 우승 멤버들의 성공이 레스터의 위상을 계속해서 세계적으로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한동안 레스터의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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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Rob Tanner 2020.05.28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