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emier League/울브스

울브스 QnA: 아스날 전 패배 이후 (누누의 전술, 아다마 이적설...) [디 애슬레틱] 팀 스피어스

 

아스날 전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아다마 트라오레

정말 잘 돼 가고 있었다 3연승, 3연속 클린시트, 덴동커의 좋은 활약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 거품은 결국 터져버렸다.

 

아스날 전 2-0 패배는 울브스의 5위권 진입 희망에 타격을 줬을 뿐 아니라, 구너에게 상승의 여지를 제공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잃은 건 아니다. 울브스는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단 3점 뒤진 상태이며, 지난 몇 주 간 우리가 지켜본 바로는 몇 가지의 플러스 요인만 있다면 충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레스터는 울브스보다 승점 6점이 많지만 리그가 끝나기 전에 아스날, 셰필드 유나이티드,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Q1. 팀, 우리의 공격 방식에 대한 네 생각을 말해줘. 우리는 너무 아다마가 측면 돌파하고 크로스를 올리는 루틴에 의존하고 있잖아. 팀이 전체적으로 그렇게 공격을 수행하고 과정과 과정 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어. 최상위권 팀들은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는 방법을 매우 많이 갖고 있고 우리가 그 레벨에 도달하려면 정말 먼 길을 지나야 할 것 같아. 나는 우리에게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절실하다고 생각해. 다니엘 포덴세가 필요로 했던 것들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득점력은 참으로 걱정돼.

 

정말 완벽하게 동의해. 트라오레에게 의존하는 건 타당한 이유를 갖고 있어 올 시즌 정말 많은 경기에서 어시스트(9)와 득점(6)을 모두 잘 해주거나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최후의 전략으로서 분위기를 확 바꿔버렸지. 상대 선수 서너명을 제쳐버린 횟수는 정말 엄청나잖아.

 

그러나, 네가 말했듯이 그가 좋은 드리블을 하지 못하거나 지난 토요일의 아스날처럼 그를 잘 묶어버린다면, 울브스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 대부분의 경우에 디오고 조타를 이용하겠지만 이번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는 조타를 벤치에 남겨두는 보기 드문 실수를 저질렀어. 내가 보기에, 울브스는 조타가 있어야 좀 더 잘 돌아가는 팀인 것 같아 그는 집요하고, 직선적이며 빨라. 또한 트라오레처럼 눈 깜짝할 새에 40야드를 전진할 수 있지.

 

누누는 울브스에 부임한 후 지난 3년 간 10번을 쓰지 않았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1,2년 내에 바뀌어야 할 거야. 창의성과 네베스의 시야를 가지면서도, 가급적이면 활동량과 주력이 좋은 누군가가 필요해. 나는 이게 누누가 울브스의 지휘봉을 잡은지 꽤 시간이 흐른 지금의 가장 큰 안건이라고 봐. 울브스의 성공은 선수들이 매우 정확하게 이해하는 그가 쌓아온 시스템에서 비롯된 게 맞고, 그래서 변화를 감행하는 것은 매우 큰 위험부담을 안고 가야 할 거야. 하지만 진화를 위해서 울브스가 변화를 꾀해야 하는 것도 맞지.

 

Q2. 대체 자원들이 필요해. 5명을 교체할 수 있는데, 아스날은 싱싱한 선수들을 내보내서 새로운 문제들을 촉발시켰지. 우리는 단 두 명의 선수와 매우 매우 늦은 타이밍에 모건 깁스-화이트를 넣었을 뿐이야. 몸과 마음 모두 지쳤어. 로테이션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의 얇은 선수단을 가동해야만 해. 포덴세가 제 2의 쿠트로네가 되지 않기만을 바래. 제발 그를 써!!

다니엘 포덴세

나는 라울 히메네스가 딱 평균 정도의 활약을 했고 주앙 무티뉴는 올 시즌을 통틀어 거의 가장 안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봐. 게다가 교체 전에 확실히 지쳐서 힘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울브스는 벤치에 즉각적으로 대체할 다른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어. 이 역시도 이적시장에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야. 특히 무티뉴의 나이를 생각해 봐 9월에 34살이 돼.

 

누누의 말을 빌리자면 포덴세는 정말 중요한 개인사로 인해 경기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 근데 이를 구단이 정확히 얘기해주진 않더라고. 나는 그가 빌라 전 이후 포르투갈로 간 뒤 지난주 초에 잉글랜드로 돌아왔다는 정도만 알고 있어. 이는 14일 자가 격리로 인해 그가 15일 수요일 번리 경기에나 돌아올 수 있다는 걸 의미하지. (역주: 어제<8일> 프리미어리그 허가를 받은 포덴세는 더 이상의 자가 격리 없이도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을 뛸 수 있습니다)

 

Q3. 아스날이 우리한테 울브스 .

 

딱 맞는 말이네. 나는 그들이 울브스의 측면 공간을 차단하고, 트라오레, 조타, 페드로 네투를 그라니트 자카, 다니 세바요스가 백3와 함께 지키는 중앙쪽으로 몰아온 뒤 그들이 막다른 골목을 마주치게 했어. 1대1 같은 상황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지(트라오레가 다비드 루이스를 혼자 상대하면서 파울을 얻어내긴 했지만, 그 외에는 단 한 번도 그런 장면이 연출되지 않았지).

 

미켈 아르테타는 정말 좋은 맞춤 전술을 짜왔어. 울브스는 트라오레의 1대1 능력을 믿는 것 말고는 뭔가를 만들어낼 수가 없었지. 만약 트라오레가 골을 넣었다면, 이길 수 있었다고 봐.

 

Q4. 무티뉴, 볼리, 라울이 올 시즌 중 가장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데에 동의해?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는 너무 수비적으로 나왔던 건가?

주앙 무티뉴

볼리와 무티뉴의 경우는 맞아. 누누는 보수적이고 위험한 것을 싫어하는 감독이기에, 항상 하던 것만 할 거야. 그의 팀은 클린시트를 지키고, 그 이후에 상대를 부수는 역습과 공격을 진행할 거란 말이지. 그리고 그건 울브스의 대표적인 전술로 자리잡았지만, 재개 이후 경기들을 보면 전진해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때의 공격 루트도 확립할 필요가 있어.

 

많은 팬들이 지난 토요일과 같은 경기에서는 그가 브레이크를 풀길 바라겠지만 그건 팀의 밸런스를 무너트릴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갖게 되지. 앞으로도 딜레마로 작용할 거야.

 

Q5. 올 시즌 후 아다마 트라오레가 떠날 수 있다는 최근의 루머들에 대한 클럽의 반응은 어때? 만약 좋은 오퍼가 온다면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어? 아니면 무조건 지키려고 하는 거야?

 

루머는 문제가 되지 않아 클럽은 그런 루머들을 팀의 성공에 따르는 필연적인 부분이라고 보고 있어. 울브스는 그를 파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적정한 몸값이라는 걸 갖고 있기 마련이고 어떤 팀이 60m 파운드를 제시하면 나는 그들이 그걸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해. 울브스는 지난 2번의 여름 동안 100m 파운드를 썼어 이런 식의 지출을 지속하긴 힘들 것이고 만약 울브스가 2년 전 그들이 투자했던 이적료(18m 파운드)3배 이상을 환수한다면 정말 훌륭한 딜이 될 거야.

 

Q6. 팀, 아스날이 다른 팀들에게 울브스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줬다고 생각해? 우리의 시스템은 여태까지 충분히 예상 가능했지만 쉽게 멈춰 세울 수는 없었어. 근데 이번에는 다 간파당한 것 같아. 분명 크리스 와일더, 션 다이치, 안첼로티가 눈여겨봤을 거야(역주: 울브스가 앞으로 상대할 팀들).

미켈 아르테타와 카를로 안첼로티

3-5-23-4-3을 혼용하는 것은 그들을 좀 더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것에 도움을 줄 것이고 이는 최근과 시즌 중단 전에도 잘 작동했어. 토요일의 문제는 선택의 범주였지 트라오레는 중앙에서 측면에 비해 절반도 효과적이지 못했어. 울브스의 원정 기록은 대단하고 역습 전술은 원정일 때 훨씬 더 잘 실현돼. 아스날은 본보기를 마련했지만 그게 그리 간단한 건 아니야 토트넘은 3월에 울브스를 상대로 3-4-3을 들고 나왔지만 아주 엉성했지.

정말 부정적인 QnA였어! 단 한 번의 패배가 이런 끔찍한 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네. 나는 울브스가 지난 3경기 동안 비슷한 레벨의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생각하는데, 아스날은 정말 한 수 위에 있었던 팀이었고 울브스는 추격의 여지를 찾을 수가 없었지.

 

개인적으로 나는 울브스가 다음 세 경기(셰필드 원정, 에버튼 홈, 번리 원정)에서 승점 7점을 따내고,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홈에서 승리를 거둔 뒤 첼시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했으면 좋겠어(역주: 그러나 셰필드 전 패배를 당하면서 승점 7점의 꿈은 바스러졌다). 나는 우리가 분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봐.

 

누누의 울브스는 언제나 우리를 놀래켜 주니까.

 

추천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원문 링크: 2020.07.06 Tim Spiers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