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emier League/리버풀

리버풀 베스트 11: 케이타, 파비뉴, 헨더슨 중원 조합 [디 애슬레틱]

빨리합시다의 새로운 블로그 FASTory 에서 보기   ☞ 

 

케이타 보고 들어오셨나요?

 

멜우드의 위르겐 클롭 사무실에서 열리는 선발 회의는 올 시즌에도 익숙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다. 리버풀의 감독과 수석 코치 펩 레인더스, 피터 크라비에츠가 매 경기 전날마다 매치데이에 상대할 팀에 맞설 가장 이상적인  11명을 고르기 위해 모이면, 그들의 대화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부분은 미드필드를 어떤 선수들로 구성하는지에 대한 논쟁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챔피언은 월드클래스 키퍼와 조직적이고 단단한 수비라인, 위력적인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중원을 살펴보면 클롭은 그의 패들을 쥐고 오랫동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는 주로 그때 그때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택하고 각 선수들의 장단을 보면서 미드필더진을 선발한다.

 

클롭은 큰 경기에서는 경험 많고 견고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중원을 구성하는 경향이 있고, 그 경우 두 풀백은 창의적인 공격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리버풀을 두려워하는 팀을 만나는 때에 그는 가장 선호하는 4-3-3 시스템에서 활기차고 재빠른 유형의 중원을 많이 가동한다.

 

그의 옵션은 105일 이적시장 데드라인 전까지 클럽이 안필드 이적을 열망하는 아고 타라 을 내린다면 바뀔 수도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는 월드클래스의 영입이 될 것이고 중원을 강화해줄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많은 부분이 현재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취임한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로날드 쿠만의 구애를 받으면서 계약 기간 마지막 해에 들어선 조르징요 베이날둠의 미래에 달려있다.

 

리버풀은 2020-21 시즌에 뉴페이스를 들이기 보다는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커티스 존스, 네코 윌리엄스, 하비 엘리엇 등의 유망주 뿐만 아니라 나비 케이타와 미나미노 타쿠미의 눈에 띠는 발전을 생각해보면 추가적인 주전 경쟁은 내부 선수들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아래는 내가 생각하는 리버풀의 베스트 11이다.

더보기

알리송 (골키퍼)

 

말이 필요 없다. 브라질 대표팀의 키퍼는 어떤 면에서 봐도 월드클래스인 선수다. 그의 존재감은 주변의 수비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지난 두 시즌 간 안필드에서 알리송의 임팩트는 정말 엄청났다. 아직도 27살 밖에 안된 그는 심각한 부상이나 극적인 폼 하락만 없다면 향후 10년 간 리버풀의 골문을 책임질 것이다. 아드리안은 그의 백업 역할을 맡는다. 스페인 국적의 키퍼는 지난 시즌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 후반에 중요한 실수를 저질러 큰 대가를 치르며 오점을 남겼지만 여전히 클롭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알리송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앞으로도 팀에 남을 것이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라이트백)

전 세계를 뒤져봐도 그보다 더 좋은 라이트백은 없다. 아놀드가 여태까지 쌓아놓은 업적과 기록을 되돌아보면, 그가 아직 21살이라는 걸 믿기 힘들 정도다. 아놀드는 지난 시즌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최다 도움 기록을 갱신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공격의 대부분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크리에이터다. 아놀드는 최근 수비적으로도 크게 발전했다. 그가 없었다면 리버풀은 절대로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아카데미 동기였던 윌리엄스의 승급은 리버풀이 이제 라이트백에 괜찮은 백업을 보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올 시즌 클롭이 때때로 잉글랜드 대표팀 풀백에게 숨을 고를 시간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조 고메즈 (센터백)

지난 시즌 조 고메즈는 진정한 롤러코스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는 자신감을 갖지 못하며 문제를 내보였고, 한때 고메즈는 클롭의 4번째 센터백 옵션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조엘 마팁의 부상과 이제는 떠난 데얀 로브렌의 부진이 그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고메즈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12월 이후 버질 반 다이크와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리그 타이틀을 따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로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했으나, 그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고메즈는 마팁과 로테이션으로 기용되겠지만 큰 경기에서는 반 다이크와 함께 중용될 것이다.

 

버질 반 다이크 (센터백)

21세기 리버풀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영입. 반 다이크를 데려오기 위해 사우스햄튼에 지불한 75m 파운드가 그가 리버풀에 행사한 영향력을 생각하면 이제는 적어 보인다. 그는 위엄 있고 매우 침착하다. 반 다이크는 경합에서 쉽게 승리하며 영리하게 볼을 다룬다. 또한 리더로서 지속적으로 그 주변의 선수들을 북돋아주는 역할도 한다. 지난 시즌 반 다이크는 1990년대 중반의 로비 파울러 이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한 리버풀의 필드 플레이어가 되었다. 그러나 이 강인한 네덜란드의 센터백이 휴식을 필요로 하진 않을 것 같다. 그는 수비 머신이다.

 

앤디 로버트슨 (레프트백)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주장은 안필드에서 그의 네번째 시즌을 맞는다. 헐시티의 강등 이후 리버풀에 합류한 첫 시즌에는 그가 알베르토 모레노의 서브를 했다는 걸 감안하면, 로버트슨의 발전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그는 최근 두 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2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로버트슨은 리버풀의 왼쪽 측면에서 아놀드가 오른쪽에서 해주는 것을 제공하고, 그들은 서로 도우며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낸다. 지난 시즌에는 그가 대충 치료한 뒤 다시 경기장으로 가 고통을 견디면서 뛰던 장면이 몇 번 나왔다. 그의 서브를 영입하는 것이 리버풀의 최우선 과제였고, 그들은 얼마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노리치 시티의 풀백 자말 루이스의 이적료를 맞춰주는 데 실패하며 코스타스 치미카스를 데려왔다. 그리스 국가대표 풀백인 치미카스는 확실히 로버트슨이 긴장을 유지하도록 해줄 것이다.

 

파비뉴 (수비형 미드필더)

리그 우승 팀의 언성 히어로 중 하나. 브라질리안은 지난 시즌 겨울에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리버풀이 빠르게 치고 나가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 두 달 만에 복귀한 파비뉴는 이후 속도를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시즌 마무리를 잘해냈다. 그는 공격의 시발점이 되고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며 리버풀이 전방에서 뛰어다닐 때 후방을 책임진다. 파비뉴는 또한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한 방을 때릴 수 있다. 레인더스는 그가 팀의 등대 같은 선수라고 말한다. 파비뉴는 때때로 센터백을 볼 수도 있지만, 클롭은 그를 중원의 지배자로 기용해야 한다.

 

조던 헨더슨 (중앙 미드필더)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끈 위대한 캡틴. 그에게 의문을 제기했던 사람들은 이제 입을 다물었다. 그는 축구 기자 선정 올해의 선수를 수상할 만했다. 헨더슨은 2019-20 시즌의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앞선에서 팀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잠시 팀에서 이탈했을 때에는 에너지와 역동성의 부재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 헨더슨은 이번 여름 30살이 되지만 프로페셔널한 그의 노력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는 리버풀의 굶주림과 욕망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다. 헨더슨은 그의 시즌을 4경기 일찍 끝내 버린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여전히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또다른 우승 도전 시즌에서 핵심으로 자리할 것이다.

 

나비 케이타 (중앙 미드필더)

세번째 미드필더를 고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베이날둠이 떠날까? 티아고가 그 공백을 메울까? 한결 같은 제임스 밀너는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의 출전 시간을 가질 것이고, 19살의 커티스 존스는 더 큰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되어있는 것처럼 보이며 부상에서 복귀한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역시 존재한다. 프리시즌에 눈길을 사로잡았던 미나미노는 중원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기용돼 공격진 근처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케이타는 이 위치에 서기 가장 적합한 선수다. 기니 국가대표는 2년 전 RB 라이프치히에서 52.75m 파운드의 이적료로 합류한 뒤 잠깐씩 번뜩이는 모습만 보여왔다. 지속적인 부상이 그의 발전을 멈춘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케이타는 건강하기만 하면 그의 상대를 제치고 패스를 질러주는 능력을 통해 클롭의 중원에 색다른 옵션이 될 수 있다.

모하메드 살라 (오른쪽 윙어)

마누라 라인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공격진이지만 빡빡한 일정을 생각하면 수위급 기량의 백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리버풀은 첼시로 떠난 티모 베르너 영입전에서 나가 떨어지며 팬데믹에서 비롯된 재정적인 타격으로 현재까지 공격진 보강은 하나도 하지 못했다. 리버풀에서의 3시즌 간 94골을 득점한 살라는 다시 한 번 공격의 중추가 될 것이다. 살라는 스스로 스탯을 찍어낼 뿐만 아니라 수비수를 끌어당기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클롭 하에서 눈에 띄게 발전했다. 어떤 면에서 이 이집트 파라오는 이상하게 저평가된다. 오른쪽에서 뛰면서 안쪽으로 들어와 왼발로 마무리하길 좋아하는 10대 유망주 하비 엘리엇이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배울 것이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센터포워드)

클롭이 피르미누를 리버풀의 엔진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피르미누는 압박과 활동량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는 영리하고 이타적인 서누로서 언제나 포켓에 위치하며 연계 플레이를 즐겨 한다. 엘리트 넘버 나인으로 불리기엔 그의 기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은 피르미누가 팀에 공헌하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는 포처가 아니다. 오로지 골 수로만 평가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안필드 리그 경기에서 너무 오랫동안 무득점으로 일관했던 것은 확실히 피르미누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겠지만 지난 시즌의 마지막 홈 경기였던 첼시 전에서 득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디보크 오리기, 리안 브루스터, 미나미노 역시 최전방에 설 수 있지만 그와 같은 스킬을 갖고 있진 않다. 피르미누처럼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는 매우 적다.

 

사디오 마네 (왼쪽 윙어)

지난 시즌에는 살라가 그보다 한 골을 더 넣었지만, 마네는 마누라 라인에서 가장 변함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리버풀이 흔들리면서 분위기를 바꿀 선수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세네갈의 국가대표는 승리를 가져오는 활약을 펼쳤다. 마네는 로버트슨과 왼쪽에서 플레이하는 방법을 완전히 터득했으며 그들은 환상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한다. 환한 미소 뒤에 그는 강한 승부욕을 숨겨 놓는다 1년 전 번리 전에서 살라가 그에게 패스를 주지 않자 폭발했던 것이 바로 마네다. 그들은 선의의 라이벌로서 서로를 몰아붙이는 역할을 한다. 셰르단 샤키리와 옥슬레이드-체임벌린도 왼쪽 측면에서 뛸 수 있지만 마네가 리버풀에 가져다주는 것을 그대로 할 수는 없다. 마네는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추천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원문 링크: James Pearce 2020.09.10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