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는 전통적으로 1월 이적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 아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다니엘 포덴세를 영입한 지난해는 예외였다.
포덴세는 17m 파운드를 들여 영입된 선수였음에도 시즌이 재개된 7월까지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하지 못했지만, 점차 선수단에 녹아 들었다. 그가 합류하고 12개월이 지난 지금, 울브스의 1월 이적시장 주요 타겟은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누군가가 되어야 한다.
11월 말 아스날 전에서 두개골 골절 부상을 입어 장기간 부상이 예상되는 라울 히메네스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1군 팀에 등록된 스트라이커는 파비우 실바 밖에 남지 않았다 (다만 현재 등록되지 않은 성인 스트라이커 다섯 명이 있다. 비록 그들 중 넷은 임대로 나가 있는 상태지만, 레오 보나티니, 레나트 다다쇼프, 니얼 에니스, 레오 캄파나, 오스틴 사무엘스는 모두 18살의 실바보다 나이가 많다).
실바는 울브스 합류 후 첫 몇 달 간 전도유망한 조짐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특히 아스톤 빌라 전에서 노련하게 공격 라인을 이끌었지만, 울브스가 필요로 하는 건 득점이고 포르투에서 갓 이적한 십대 공격수가 그런 득점력을 보여줄 것 같진 않다. 실바가 올 시즌에 그런 활약을 할 거라고 기대를 받은 것도 아니다 – 울브스가 그에게 35m 파운드를 투자하면서 클럽 레코드를 갈아치웠다고 해도, 실바는 아직 유망주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올 시즌에는 주로 벤치에 머무르며 라울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에게 튜터링을 받으면서 단계적으로 라울의 자리를 대체할 준비를 했을 것이다.
누누는 2주 전 리버풀 원정 4-0 완패 이후 실바가 라울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선 “더 빠르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는 이 유망주의 발전에 기쁨을 표했다.
“나는 선수를 발전시키고 계속해서 기량을 상승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기에 뛰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누누는 말한다. “그가 경기를 몇 분이라도 뛰면, 그건 그에게 아주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겁니다.”
“실바는 동료들을 알아가고 있으며 동료들은 그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어요. 이런 단계는 그 나이대의 청소년 뿐만이 아닌 모든 선수들을 도와주는 겁니다. 그가 마지막까지 생각할 수 있는 건 골을 넣는 것과 거기에 집착하는 거죠. 끈기를 갖고 도전하며 경기 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연계와 수비 가담을 하고 나면 골을 향한 마지막 터치만이 남는 순간이 올 겁니다. 아직은 개선점이 많지만, 그래도 나는 그와 함께 해서 행복해요.”
라울의 끔찍한 부상 이후, 울브스는 1월 시장에서의 스트라이커 영입생이 실바를 벤치로 밀어낼 경험 많은 퍼스트팀 선수가 될 것인지, 혹은 그를 받쳐주는 선수가 될 것인지 택하기 위해 실바의 퍼포먼스를 면밀히 평가해왔다. 혹은 피치 위에서 호흡을 맞출 선수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울브스는 현재 서른 명이 넘어가는 스트라이커들을 리스트에 올려 뒀고, 장이 시작될 때쯤에는 상위 타겟 몇 명으로 범위를 좁힐 것이다.
그들 중 하나는 울브스의 레이더에 오랫동안 걸려 있던 리버풀의 백업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다. 그들은 라울이 이적 직후 아직 클럽의 최고이자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올라선 때의 폼을 찾지 못했던 2018년 10월 처음으로 비드를 고려했다. 당시 오리기는 시즌 개막 후 아직 출전한 적이 없었으나, 이후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 전에서 두 골을 넣고 결승 토트넘 전에서도 쐐기를 박는 골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역설적이게도 안필드에 합류한 디오고 조타 때문에 오리기는 제한적인 시간만을 부여받고 있으며 내년 여름 벨기에 대표팀의 유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만한 기회를 제공받길 열망하고 있다. 울브스가 그 점을 활용하려 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스트라이커 탐색은 매우 광범위하다. 잔여 시즌 동안의 단기 임대, 완전 이적 조항을 포함한 임대, 심지어 완전 영입, (다만 여름에 많은 지출을 기록했기에 예산이 그리 많지는 않다) 혹은 어리거나 경험이 많은 선수까지도 고려 대상이다. 그 어떤 것도 테이블을 벗어나지 않았다.
울브스는 1월에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전 브라질 국가대표 헐크의 역제의를 받았었지만, 그는 신년부터 시행될 새로운 브렉시트 규정으로 인해 그 어떤 프리미어리그 클럽과도 계약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브라질 대표팀에서 50경기 정도를 뛰긴 했지만, 지난 4년 동안 출전 기록이 없었기에 새로운 점수제 시스템에선 필요 요건을 채우지 못할 것이다.
또한 울브스는 여름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싸게 영입할 수 있을 만한 선수들도 눈 여겨보고 있다. 본머스의 공격수 조슈아 킹은 여기에 해당된다. 울브스는 라울이 언젠가는 복귀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직 그의 복귀 시점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일반적인 울브스의 영입과는 다른, 미래를 보지 않는 영입이 나올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 팀에는 해결사가 필요하다. 그들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단 14골 밖에 넣지 못했고, 라울의 부상 전에는 분명 더 많은 득점을 기대했다. 조타와 현재 토트넘 핫스퍼에 있는 맷 도허티는 2019-20 시즌 울브스의 득점 25% 이상을 차지했다… 거기에 라울의 골을 더하면 지난 시즌 전 대회에서 클럽의 골 수 중 그 셋이 차지하는 지분은 57%였다.
포덴세와 페드로 네투가 한 단계 성장했지만 (조타의 41m 파운드 짜리 리버풀 이적이 이런 효과를 내기도 했다), 울브스의 득점력은 너무 부실하다. 아다마 트라오레는 2020년 들어 골을 넣지 못했고, 루벤 네베스와 주앙 무티뉴 역시 리그에서 골 가뭄을 겪고 있다.
다른 포지션에서는 울브스가 장기적으로 원해왔던 선수가 매물로 나오지 않는 이상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진 않을 것 같다.
스트라이커가 그들의 분명한 최우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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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