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만 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24시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163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그 중 몇 개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주도록 하겠다.
앞으로 빡빡한 일정이 지속될 텐데 얼마나 자주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가장 완벽한’ 팀을 볼 수 있을까?
그리고 맨유의 스쿼드가 많은 로테이션을 실행할 만한 퀄리티가 있다고 생각해?
정말 적절한 질문인 것 같아. 유나이티드는 만약 그들이 FA컵과 유로파리그에서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앞으로 최대 16경기까지 치를 수 있고, 선수들이 의도치 않게 긴 기간 동안 휴식을 가졌기에 필연적으로 솔샤르는 많은 교체를 단행할 필요가 있을 거야. 우리는 시즌 중단 전에 경기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을 잘 알 수 있었어. 솔샤르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닥치기 전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갈 때 상대에 따라 맞춤 전술을 짜고 선수 개개인의 몸 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 라인업을 반복적으로 바꿔가며 총 22명의 선수들을 기용했어. 오디온 이갈로의 합류는 앙토니 마샬을 무조건 선발로 쓰지 않아도 된다는 여지와 메이슨 그린우드가 여유를 가지고 점차 발전해갈 수 있도록 하는 등 분명히 도움이 됐어. 이제 마커스 래쉬포드가 돌아오니, 공격진은 어떤 수비라도 충분히 뚫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어.
후방을 보면, 솔샤르는 굉장히 일관된 선수 기용을 했고 선발로 다비드 데 헤아, 아론 완-비사카,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 루크 쇼가 나올 것은 분명해. 브랜든 윌리엄스도 몇 경기에서 괜찮은 영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솔샤르는 백3로 수비 라인을 전환해 쇼를 왼쪽 스토퍼로 둬도 좋은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알 거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맞춤 전술 덕분이었지.
중원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리지만 폴 포그바가 부상에서 복귀하는 것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합류가 맞물리게 된 것은 솔샤르의 옵션이 전에 비해 상당히 다양해졌다는 걸 의미해. 난 우리가 유나이티드의 베스트 11을 토트넘 핫스퍼 전에서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솔샤르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선발 명단을 수정할 거야. 우리가 알고 있듯이, 그는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걸 좋아하고 – 예를 들어 윌리엄스는 12월 28일 번리 전에 출전하리라는 것을 2주 전에 들었어 – 나는 그가 이미 남은 9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가동할 이상적인 시스템을 구축해뒀을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유로파리그가 축소될 것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가 18번이 아닌 16번이라고 말했어. 그 대회에서는 홈&원정 형식의 2차전 경기가 없을 거야. 그 대신, UEFA는 한 지역에서의 미니 토너먼트를 제안했어. 현 상태가 유지되면, 유로파리그가 열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공항, 시설, 호텔 등의 장점을 갖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야(그단스크는 결승전이 열릴 장소였지만 거기서는 2021년에 치러질 것으로 보여). 팬들이 함께 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이지만 완전히 배제되진 않았어. UEFA는 6월 17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거야.
다가오는 이적시장 기간이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클럽들(맨유만을 말하는 게 아니야)이 대형 계약을 맺기 전 COVID-19로 인한 재정적인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가능한 한 오래 기다릴 거라고 생각해?
첼시의 급부상은 예외지만 대부분의 다른 구단들이 이적료에 합의하고 영입을 확정하기 전 이적시장 막바지까지 기다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추가적으로, 남은 시즌 동안 좋은 퍼포먼스로 팬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선수로는 누가 있어?
5인 교체 규정은 특정 선수들이 예상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할 거야.
좋은 질문이야. 일단 네가 짚어준대로, 첼시는 트렌드를 부숴버렸어. 확실히 티모 베르너 딜이 마무리된 이후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야를 향한 동경의 눈빛을 보내는 이들이 꽤 많았지. 첼시의 수석 협상가 마리나는 이를 통해 평판을 급상승시켰어 – 그녀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서 돈이 주어진다면 바로 이적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에이전트가 필요 이상으로 일을 복잡하게 만든다면 테이블에서 갑자기 나가버릴 수도 있지.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은 클럽들이 시즌이 끝나면 시장에서 행동하기보다는 축구계의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릴 거라고 봐. 많은 클럽들에게 이적은 주요한 안건이 아닐 거야.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스왑딜, 자유 계약, 임대 이적이 성행할 거라고 예상 중이야. 유나이티드는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있고 쓸 수 있을 만한 돈은 갖고 있어. 나는 그들이 제이든 산초 영입전에서 빠르게 움직여주길 바라지만 베르너 이적에 비해 그것이 어려운 이유는 낮은 바이아웃 조항이 없다는 거야.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산초에 대한 이적료의 가격대를 분명히 정해 놓았다고 해. 그래서 그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지는 순전히 유나이티드 – 또는 다른 팀 – 에게 달린 거야. 그러나 유나이티드의 스타일은 주로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것이고 팬데믹은 전체적인 이적료의 금액을 떨어뜨렸어.
놀랄 만한 선수는 메이슨 그린우드가 떠오르네. 그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커가는 중이야. 그래서 리그 재개는 그에게 더 높은 단계로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유나이티드 외 선수로는, 본머스에서 복귀하는 데이비드 브룩스가 기대돼. 그는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놓친 정말 재능 있는 선수야. 슬슬 복귀한다는 말이 나오더라고.
마르코스 로호와 2018년에 3년 재계약을 맺은 이유가 뭐야? 그는 4년 동안 거의 못 나왔어.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어?
궁금한 이야기야. 일단, 계약 연장은 그의 시장 가치를 높여줘. 계약 기간이 3년 남은 선수는 1년 남은 선수보다 더 가치 있지. 하지만 그에 대한 제의는 없었고 지금도 그러하기에, 로호는 많은 돈을 지속적으로 받는 중이고 이는 상당히 어리석은 결정으로 비춰지지. 말하자면, 그는 어떤 개성이 강한 매력을 갖고 있고 만약 환경과 잘 맞는다면 유나이티드에 뭔가를 더해줄 수 있는 선수야. 그는 올 시즌 캐링턴에서 훈련할 때 윌리엄스에게 큰 도움을 주기도 했어. 그러나 그의 무릎 부상은 그를 괴롭혔고, 우리는 그가 에스투디안테스에 임대되는 동안 아르헨티나에 오랫동안 있기를 원하는 걸 봤지.
‘수수께끼의 선수’ 에릭 바이가 언젠가 유나이티드의 주전이 될 수 있을까?
두 사람이 에릭 바이에 대해서 똑같은 질문을 했어. 둘 모두 바이에게 애정을 갖고 있지만, 그의 반복된 부상이 그가 프리미어리그에 맞는지 의문을 표하게 한다는 것에 대한 인정도 있었지. 그리고 유나이티드의 많은 관계자들도 그런 생각을 해. 몇 번의 풀 트레이닝 세션을 거친 뒤 첼시 전에 선발로 뛰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는 그 기회를 잘 잡아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고, 몇몇 소식통들은 그것이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어. 솔샤르는 그 경기 이후 그를 요긴하게 기용했어. 클루브 브뤼헤 전까지 10일 동안 두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더비 카운티, LASK 린츠 전에는 선발 출장했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교체로 뛰었지.
2019년 4월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중 부상으로 부축받는 에릭 바이
그의 힘과 스피드는 유나이티드 수비진의 유니크한 자산이지만 확실한 것은 경기에서의 활약을 통해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거야. 질문에는 악셀 튀앙제브도 언급되었는데 엉덩이 부상이 없었다면 그가 더 많은 경기에 나왔을 것이 분명해. 다시 바이 얘기를 하면, 주력은 수비수로서 그의 장점이 되었고 솔샤르는 그를 출전시키는 것을 시도해볼 거야.
알렉시스 산체스와 밀접한 선수, 코치, 스카우트들 중 다른 생각을 갖는 사람들로부터 어떤 소식은 없었어?
안데르 에레라는 인터뷰에서 그 칠레 윙어가 여전히 맨유에서 부활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어.
아쉽게도 상당히 부정적인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아. 산체스는 인테르에서의 임대가 끝나면 유나이티드에 복귀할 것이지만 나는 그가 솔샤르의 성인 팀 훈련에서 제외되더라도 그리 놀라지 않을 거야. 한때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했던 선수에게는 슬픈 상황이지만 올드 트래포드는 그의 처신과 퍼포먼스를 전혀 그리워하지 않을 거야.
앙헬 고메스의 계약이 연장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어?
이 질문은 21개의 추천을 받았기에 – 댓글들 중 가장 많은 수였어 – 이에 답변을 줘야겠네. 나는 협상이 고메스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공하는 쪽으로 향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최근 전체 훈련을 소화하는 장면이 목격된 것은 그가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 힘을 실어줬지. 그러나 협상 과정은 상당히 지지부진했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협상은 지난 몇 번의 과정에서 정체되었다고 해. 유나이티드는 주급 25,000 파운드 정도를 줄 생각이야.
제임스 가너와 딜런 레빗이 임대 갈 클럽은 어디야? 테든 멘지(Teden Mengi)와 한니발 메브리는 U23 팀에서 뛰는 동시에 퍼스트팀으로 승격될 준비가 된 거야? 메브리는 퍼스트팀에 승격하는 데에 얼마나 근접한 거야?
가너는 지난 1월에 임대 대상이 되었고, 블랙풀이 그의 출전을 보장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클럽이었어. 다음 시즌에 챔피언십 정도에서 성인 팀에 발을 들일 거라고 예상해. 아스타나 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질병에 걸려 몇 주 동안 경기에 참여하지 못한 레빗도 상황은 비슷해.
멘지는 정말 크게 발전했고 이동 제한이 풀린 이후 퍼스트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가 승격할 때까지는 아직 1년 정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메브리 역시 마찬가지야. 확실히 그는 굉장히 기술적이지만, 신체적으로 좀 더 성장할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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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Laurie Whitwell 2020.06.13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