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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 League/맨시티

사네가 맨시티를 떠나는 이유 [디 애슬레틱]

독일 국적의 1996년생인 르로이 사네는 2014년 샬케 04에서 데뷔하고 2016년 8월 맨시티로 이적하였다. 2017-18 PFA 올해의 영 플레이어를 수상할 정도로 높은 잠재력과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부상과 경기외적인 요소로 인한 부침이 있는 편이다. 

 

맨시티를 떠나 바이언으로 가게 될 르로이 사네

맨체스터 시티는 클럽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에 야야 투레, 세르히오 아구에로, 그리고 다비드 실바를 지켜냈고 케빈 데 브라이너,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두 실바와 다른 이들을 상대로도 그것을 다시 한 번 해내길 바란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방출을 원치 않는 선수를 잃게 될까?

이제는 확실한 선이 그어졌다

본지가 5월 초에 보도했듯이, 르로이 사네는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 펩 과르디올라가 금요일에 했던 발언을 통해, 우리는 이제 좀 더 공식적인 확인을 받았다.

사네는 그의 계약을 연장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요. 그는 말했다. 그건 그가 떠나고 싶다는 걸 뜻하죠. 그래서 이적은 이번 여름이나 계약이 만료될 때 이뤄질 겁니다. 우리 클럽은 두 세 번 정도 연장계약을 제의했고 그는 모두 거절했어요. 그는 다른 클럽에서 뛰길 원합니다.

과르디올라의 발언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오진 않았겠지만 이제는 확실한 선이 그어졌다고 볼 수 있다. 사네가 새로운 계약에 서명할 수도 있다는 희망은 이제 정말 엄청난 상황의 변화가 없다면 부서졌다.

 

그렇긴 해도, 그가 맨체스터에서 1년 정도 더 남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바이언은 12개월 후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에게는 비교적 낮은 금액의 이적료를 제시하고, 거절당해도 그리 기분 나빠하지 않으며 자유계약으로 합류하게 되면 상당한 규모의 사이닝-온 금액을 제공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비슷한 예시다.

가능하다면 바이언에게는 올 여름에 바이엘 레버쿠젠의 카이 하베르츠에게 돈을 쓰고 시티가 끝까지 가길 원한다는 느낌이 들면 사네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1시즌 더 있게 놔뒀다가 데려오는 것도 옵션이 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그가 합의점에 도달하면 가능한 한 빠르게 바이언에 합류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본지는 사네의 시티 팀 동료들이 이미 그가 이번 여름에 떠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가십의 마지막 조각처럼 보였던 것은 그가 뮌헨에서 많은 바이언 선수들이 살고 있는 그룬왈드 지역의 집을 구매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사네는 지난 여름에 바이언에 합류할 것으로 보였지만 커뮤니티 실드에서 당한 무릎 부상은 그를 시티에 머무르게 했다. 원래대로라면 양 클럽은 그의 가치를 얼마로 책정할 것인가를 두고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었지만 그 경기 후 이적 시장 종료까지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경기 전에 리야드 마레즈가 알제리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때에 신원불명의 비강 질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시티의 의료진은 이 질병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었기에 그를 명단에서 제외시켰을 것이다 사네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웸블리의 벤치에 앉아 있었을 것이고, 아마 며칠 뒤에는 뮌헨의 선수가 됐을 것이다.

인대 부상이 확인되고 분데스리가의 챔피언이 이 거래에서 발을 뺀 뒤, 맨체스터에는 그를 남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존재했다.

시티는 그들이 몇 달 전 사네에게 제의했던 재계약 안건은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그들은 이 그가 7개월 정도 동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야 할 것으로 보였던 상황이 그를 잔류하도록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겼다. 문제는 바이언과 사네가 이미 훨씬 더 높은 급여가 보장되는 계약에 합의했고, 그는 불확실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에 남고 싶다는 마음을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클럽과 도시 양면 모두에서 말이다.

단 한 번도 사네의 기량에 대해 의심해본 적이 없다

프리미어리그의 챔피언은 그들이 2년 전 처음으로 연장을 시도했던 계약 협상을 통해 그를 완전히 사로잡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사네의 부모는 당시 협상에서 앞장서는 역할을 맡았고 시티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그의 어머니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느낌은 그의 부모가 사네의 집을 독일로 이사하도록 하면서 커져갔다. 이는 후에 사네의 배우자에 의해 보강되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은 나름대로 이적을 원하는 이유를 갖고 있었다. 그는 2018년 여름에 요하임 뢰브 감독에 의해 독일 국가대표에서 제외되면서 월드컵에 차출되지 않았던 극소수의 시티 선수들 중 하나가 되었다.

그가 휴식 시간을 어느 정도 가졌다는 것과 2018-19 시즌 시티를 1위에 자리하도록 하는 데에 주역으로 활약한 선수들 중 하나였다는 것이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할 때 과르디올라에게 그런 제안을 시사하자 그는 사네가 더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며 실제로 그는 현재 최고의 폼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선수가 과도할 정도의 칭찬을 받는다고 느낄 때면(선수가 과도한 비난을 받는다고 느낄 때와 비슷하다) 그런 감정을 공개적으로 미디어 앞에서 밝히는 경향이 있고, 이는 사네에게 꽤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다.

과르디올라가 자주 되풀이해서 말했던 핵심적인 언사는 우린 단 한 번도 사네의 기량에 대해 의심해본 적이 없다라는 것이었는데, 이는 다른 요소에 대한 의심은 존재했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암시한다.

지난 시즌 초, 펩은 뉴캐슬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사네를 명단 제외시켰었는데, 관계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훈련에서 그의 집중력과 태도 문제를 꾸짖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내비쳤다. 이 때 당시 사네의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았던 그의 배우자가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불과 몇 달 전 승점 100점을 얻으며 압도적으로 우승한 뒤 선수들이 안일해지지 않도록 하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노력이 사네 등 선수들에 대한 엄중 조치로 나타난 것은 아니었을까. 멘디가 부상을 당한 뒤에 회복 훈련 세션을 빼먹었을 때 과르디올라는 그가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을 1주 동안 금지하기도 했다.

 

물론 과르디올라가 사네의 태도나 반응을 보고 좌절한 유일한 감독은 아니었다. 지난 9월 토니 크로스는 사네를 굉장히 간결하게 묘사한 바 있다. 사네는 가끔 우리가 이기든 지든 별로 바뀌는 게 없다는 몸짓을 하곤 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의 미드필더는 말했다. 그는 태도를 좀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어요.

과르디올라는 일말의 가능성도 지워버렸다.

아마 지난 18개월 동안 사네와 과르디올라의 서로에 대한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격노일 것이다. 사네는 뉴캐슬 전 이후 선발 명단에 포함되는 빈도가 오락가락했고, 지난 시즌 말에는 스털링과 베르나르두 실바가 주전 윙어로 자리잡았다. 과르디올라는 그들의 수비 가담 능력이 사네의 것을 훨씬 능가한다고 여겼다.

사네는 그가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르디올라는 사네가 그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여겼다. 그들은 결코 함께 할 수 없었다.

널리 알려진대로, 사네가 과르디올라가 신임하는 라몬 쿠가트 박사가 아닌 바이언의 한스-빌헬름 뮐러-볼파르트 박사가 추천한 의사에게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것은 갈등의 또다른 신호였다.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는 열망과 시티에서 출전 시간 부족이라는 문제를 겪은 사네는 이미 오래전에 그의 마음을 굳혔다.

그렇긴 하지만, 그는 뮌헨으로 가는 것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지난 여름, 그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이 그의 삶을 얼마나 크게 바꿀지 궁금해했다. 비교적 평화로웠던 맨체스터에서의 삶과는 달리, 경쟁이 필요한 삶으로 바뀔 것이 분명했다. 결국, 그는 그가 바이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바이언도 언제나 시티보다 더 많은 급여를 그에게 제공할 의사를 보였다. 사네는 그들과 두 번 지난 여름과 몇 달 전 또 한 번 이나 합의했고 두번째의 금액은 처음의 것보다 낮다고 여겨졌으나 시티가 제의한 금액보다는 높았다. 바이언의 한지 플릭 감독은 이미 팀에서 사네가 맡을 역할에 대해 발언했고, 그의 에이전트는 여러 번 이적 가능성을 말했다.

이적료 금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은 사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뜻하지만, 사네의 바이언 이적은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과르디올라는 일말의 가능성도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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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맨시티에 합류한 당시의 르로이 사네

 

맨시티 입장에서 당장 재개되는 리그에서도 사네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내용의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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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Sam Lee and Raphael Honigstein 2020.06.20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