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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 League/울브스

울브스 vs 리즈 울브스 중심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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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섭 다 !

 

 

2018-19 시즌 강팀들을 때려 잡으며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던 팀이 있습니다. 바로 울버햄튼 원더러스죠. 그런 울브스가 2020-21 시즌 초 돌풍의 팀, 리즈 유나이티드를 만납니다.

 

리즈와 울브스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예상해보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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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빡빡한 맨마킹

리즈는 매우 철저한 대인 마킹을 통한 수비를 합니다. 비엘사가 감독을 맡았던 팀들의 공통점 중 하나로, 10명의 필드 플레이어 모두가 많이 뛸 수밖에 없는 축구를 구사하죠.

 

비엘사가 이러한 접근법을 바꾸지 않으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리즈는 울브스를 상대로도 이런 강한 대인 수비를 할 거예요.

 

리즈의 압박에서 특이한 부분은 최후방에 스페어맨을 하나 남겨두고 최전방 공격수 패트릭 뱀포드가 혼자서 두 명의 상대 센터백을 마크하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뱀포드는 숫자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게 할 만큼 엄청난 활동량으로 좋은 압박을 넣어줍니다. 울브스는 후방 빌드업을 할 때 롱패스가 좋은 코디를 주로 이용하는데, 코디는 압박을 조금만 받아도 바로 백패스를 시전합니다. 울브스가 3백을 사용하고 앞에는 무티뉴와 네베스가 있어 패스 선택지가 적진 않은 편이라고 해도 클리치가 함께 압박을 도울 것으로 예상되기에 코디가 고전해도 그리 놀랍진 않을 거 같네요.

 

다만 이런 맨마킹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있습니다. 각 선수가 1대1에서 져버리면 맨마킹은 엄청난 공간을 허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적재적소에 수비를 배치하지 않고 상대의 공격 대형에 따라 수비진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죠. 울브스는 개인 드리블을 통해서 돌파구를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들을 분명 보유하고 있습니다. 돌파 능력이 좋은 아다마, 세메두, 네투, 포덴세는 울브스의 공격에서 키 플레이어가 되어줘야 하죠. 또한 협력 수비를 쉽게 할 수 없는 리즈를 상대로는 아다마가 수비 하나를 끼고 돌파를 시도하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 줄 수 있어요. 후방 지역에서만 잘 넘어오면 충분히 뭔가 만들 수 있습니다.

 

리즈의 공격 시 빠른 역습과 빠른 전환, 이에 약한 울브스의 수비

코디가 고전할 수 있는 두번째 이유입니다. 리즈는 볼을 따내면 빠르게 볼을 전진시킨 뒤 상대 진영에서 두 세 명의 선수가 3번의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반대로 크게 전환하며 공간을 열어주는 식의 공격을 자주 선보입니다.

 

그런데 울브스의 수비진은 방향 전환에 대처하는 능력이 가히 최악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안 좋습니다. 특히 코디는 역습에 대처할 때 정신도 못 차리고 이상한 위치 선정으로 돌아 뛰는 선수는 전혀 보지 못하는 수비를 많이 하죠. 전환에 얼마나 고생할지 참 기대됩니다.

리즈: 윙어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

양 윙에서 해리슨과 엘데르 코스타가 울브스의 윙백으로 나올 세메두와 누리 혹은 마르살을 따라다닐텐데, 울브스가 특히 윙백을 매우 높게 전진시키는 팀이기에 이 둘의 체력 소모가 꽤나 심할 겁니다. 다만 아놀드와 로버트슨을 쓰는 리버풀을 상대할 때에도 피치 전역을 개처럼 뛰어다닌 두 선수니… 공격해야 할 때는 또 관여할 거 같네요.

칼빈 필립스의 볼 배급과 울브스의 약한 압박

필립스는 정말 좋은 롱패스와 볼 배급으로 ‘요크셔 피를로’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런 필립스에게 울브스 전은 정말 좋은 무대가 될 겁니다. 뉴캐슬에 이어 두번째로 압박이 약한 팀이 울브스였죠. 만약 리버풀로 떠난 조타가 있었다면 압박만큼은 정말 잘 해주는 선수니 전방 압박을 계속 시키는 롤을 맡길 수도 있었을 거예요(물론 저는 조타 잘 팔았다고 생각합니다).

 

맨시티가 데 브라이너를 활용해 필립스를 꾸준히 압박하면서 이에 대한 파훼법을 어느 정도 보여주긴 했지만, 압박 최하위권 울브스한테는 해당 사항 없습니다. 데 브라이너 급으로 패스 길목 잘 보면서 그 패스를 차단할 수 있는 활동량과 피지컬까지 지닌 선수는 더더욱 없고요. 필립스는 어찌어찌 압박한다고 해도 센터백의 코흐 역시 패스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볼 배급은 그냥 내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리즈: 요렌테와 쿠퍼의 부상으로 인한 수비 불안

현재 리즈는 올 여름 새로 영입된 디에고 요렌테와 주장 리암 쿠퍼를 부상으로 잃었습니다. 로빈 코흐는 패스는 정말 좋지만 불안한 모습을 어느 정도 노출했고, 그 옆에 설 파스칼 스트루익은 챔피언십 시절까지 포함해도 1군 경험이 300분이 채 안되는 유망주입니다. 라울을 믿어볼 만하죠.

리즈: 불안한 멜리어

멜리어는 압박을 좀 받으면 이상한 패스 선택지를 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근데 울브스랑 경기를 치르니 압박 문제는 없을 거 같네요.

울브스: 중원 기동력 부족, 괜찮을까?

네베스와 무티뉴 중원은 정말 준수한 미드필드입니다. 볼 배급도 정말 잘해주고, 전환 패스도 상당히 좋죠. 네베스는 수비도 많이 늘었고요. 다만 무티뉴의 폼이 급격히 떨어진 올 시즌 특히 중원에서의 기동력이 부족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많이 뛰는 리즈를 상대로 기동력에서 많이 밀릴 거 같네요.

 

게다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네베스와 무티뉴가 또 한번 뭉쳤는데, 스페인과의 친선 경기에서 압박에 맥을 못 췄습니다. 네베스까지 압박에 힘을 못 쓴다면, 울브스의 빌드업은 정말 힘들어질 겁니다. 라울이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서 도와줘야 할 수도 있어요.

울브스: 측면을 어떻게 활용할까

현재 울브스는 왼쪽 윙백에 새로 영입된 누리와 마르살, 오른쪽에 세메두와 아다마, 부르를 기용할 수 있습니다. 윙에는 아다마, 네투, 포덴세를 기용할 수 있죠. 양쪽의 윙백이 높게 전진하면서 코스타와 해리슨을 힘들게 만들고, 드리블이 좋은 윙어들에게 아이솔레이션 상황을 제공해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의 방안을 생각해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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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성과 최근 분위기를 생각해 큰 기대를 걸지 않고 보겠습니다. 재미없는 울브스와 재미있는 리즈가 만나 경기가 그나마 볼 만했으면 좋겠네요.

 

+생각보다 울브스 중심 프리뷰가 아니네요. 그냥 프리뷰라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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