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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 League/울브스

울브스 QnA: 네베스의 활약, 누리와 레스터전 이야기 등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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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리그 최상위까지 단 3점만을 뒤쳐진 대단히 흥미로운 시즌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팬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받아봤어요. 함께 알아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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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 네베스가 평소와 어떻게 다른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해? 나는 그의 열정과 전진 패스가 정말 엄청났다고 보거든. 그냥 마음가짐의 차이였을까? 아니면 뭔가 구조적인 방식에서의 변화가 있었던 거야?

 

A1. 완전 인정해. 네베스는 팰리스를 상대로 정말 열심히 뛰는 동시에 중원에서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달콤한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줬지. 그런 열정적인 마인드로 경기장을 누비고 정확한 패스를 날리며 경기를 지배할 때면, 그는 내가 울브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되지.

 

네베스의 활약에는 확실히 동료들의 포지셔닝이 일조했어. 특히 때때로 라울 히메네스 밑에서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독특한 러닝으로 페널티 구역을 오간 레안데르 덴동커가 큰 도움이 됐지.

덴동커는 3번의 슈팅을 했고 (그는 울브스로 이적한 이래 한 경기에 4개 이상의 슈팅은 해본 적이 없어) 모두 골이 될 뻔했지 (골대를 스쳐간 헤더, 25야드 거리에서 크로스바를 맞춘 벼락 같은 하프 발리슛, 역습 상황에서 다니엘 포덴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단번에 연결한 발리).

 

게다가, 덴동커의 활발한 움직임은 팰리스의 중원 듀오 루카 밀리보예비치와 자이로 리데발트의 집중을 방해하면서 맥을 빼 놓았어. 따라서 네베스에겐 넓은 공간이 주어졌지. 아래 보이는 팀의 에버리지 포지션은 덴동커(32)가 얼마나 높은 위치에 있었는지 알려주고 있어. 또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넬송 세메두(22)와 라얀 아이트-누리(3) 역시 많이 올라가 있는 형태지.

 

팰리스 전 울브스의 에버리지 포지션

 

포덴세(10)와 페드로 네투(7)는 적재적소에서 스위칭을 가져갔고 (특히 포덴세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공간을 열어줬어. 세메두는 그 어떤 선수보다 많은 볼 터치를 했는데(86), 이건 울브스에게 있어서 정말 드문 사건이야 최다 터치는 거의 항상 네베스나 주앙 무티뉴의 차지였거든. 아이트-누리 역시 76회로 크게 뒤지지 않았어.

 

그들의 존재감은 네베스가 4개의 키패스와 18개의 롱볼(뉴캐슬 전 기록의 두 배)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해줬지. 팰리스 전 네베스의 모든 패스들을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미들 써드 내에서의 횡패스와 10야드 이내의 짧은 패스들이 얼마나 적은지 보이니? 만약 무티뉴가 그의 옆에 있었다면, 그런 패스들이 훨씬 많이 나왔을 거야.

네베스의 팰리스 전 패스맵.

 

Q2. 아이트-누리가 킹파워 원정에서 선발로 나와야 할까? 이번 베스트 11에서 뭘 굳이 바꿀 필요는 없는 거 같은데.

 

A2. 누리가 데뷔전에서 자신감 있고 뇌리에 박히는 활약을 펼친 만큼, 나는 페르난도 마르살이 (몸상태가 된다면) 레스터 시티 전에 선발을 맡을지 정말 궁금해. 누누는 팰리스 경기가 끝난 후 누리가 수비적으로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빠르게 지적했어. 다만 팰리스 공격의 50% 정도가 울브스의 우측면에서 진행됐고, 28%만 왼쪽으로 왔다는 건 누리가 실제론 안드로스 타운젠드와의 맞대결에서 그리 밀리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지.

 

그가 수비적으로 잘해줄 수 없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너희들도 마르살이 보다 안전한 옵션이라고 생각할 거야. 마르살이 핏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나는 후방에서 수비의 견고함을 더해주긴 하지만 윙백으로서 공격하는 데에는 쥐약인 로망 사이스보다는 누리를 선택할게.

 

Q3. 우리가 패트릭 쿠트로네와 후벵 비나그리를 팔면서 진짜 수익을 내는 걸까? 아니면 그냥 실패한 영입인 걸 감추기 위해 눈속임을 하는 거야?

 

A3. 그는 피자를 사랑하고, 파스타를 사랑하지만, 피오렌티나 셔츠를 입고서는 별다른 활약을 못했어. 쿠트로네는 지난 118개월 임대 이적으로 피렌체에 합류한 뒤 28경기에서 다섯 골 밖에 넣지 못했어. 지금은 벤치를 달구면서 올 시즌 세리에 A에서는 교체로 6번 출전해 총 91, 코파 이탈리아나에서 선발 1경기라는 적은 기회만을 받았지.

 

13개월 간의 저조했던 득점 침체기 (2018129일부터 2020115일까지 쿠트로네는 51경기에서 한 골을 득점했어) 이후 그는 올 여름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폼을 되찾았지만, 피오렌티나는 그 사이 나폴리에서 자유계약으로 방출된 호세 카예혼과 제노아의 크리스티안 쿠아메를 영입하며 포워드 자원을 보강했어. 쿠트로네의 출전 시간은 더욱 줄어들었지.

 

그는 피오렌티나에서 총 11번을 선발 출전했는데, 1600만 파운드짜리 완전이적 조항은 26경기에 발동되니 한참 모자란 거지. 그의 득점 폼에 정말 엄청난 반전이 있지 않는 이상, 쿠트로네는 시즌이 끝나면 몰리뉴에 돌아올 거라고 봐. (그라스호퍼스 대기 중!)

 

*역주: 그라스호퍼스는 스위스 1부리그에서 울브스와 제휴를 맺은 구단. 현재 레오 보나티니, 코너 로넌, 레나트 다다쇼프, 토테 고메스가 임대 중

 

올림피아코스의 비나그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교체로 몇 경기를 뛰었고 (주중 맨체스터 시티 전에는 벤치에서 출전하지 못했어) 리그에서도 한 경기를 선발 출전했지.

 

하지만 앞으로 시즌이 끝나기까지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나는 올림피아코스가 22.5m 파운드를 써서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한다면 정말 놀랄 거 같아. 그들의 클럽 레코드는 아직도 1999년 이적한 10m 파운드의 즐라트코 자호비치거든.

 

Q4. 레스터가 지닌 치명적인 공격력을 고려하면, 누누가 다시 그 역습 전술을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레스터도 아스날 전에서 그런 방식으로 좋은 결과를 냈으니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네.

 

A4. 좋은 질문이야. 난 이번 주말 경기엔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게 제일 좋은 접근이 될 거라고 생각해. 강팀을 상대하는 경기를 정말 기다려왔는데, 다음달 아스날 원정과 리버풀 원정도 기대되네. 우리는 아직 올 시즌 울브스가 빅6 클럽들의 원정에서 치르는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우린 그런 경기에서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왔잖아 (지난 시즌 토트넘 원정 3-2 역전승, 라울의 2어시와 아다마의 두 골이 나왔던 맨시티 원정,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무승부를 거둔 아스날 원정, 그리고 리버풀 원정에서도 최소한 승점 1점은 따낼 수 있었어).

 

디 애슬레틱의 이번주 울브스 팟캐스트에 출연한 본지 레스터 담당기자 롭 태너는 여우군단이 역습에 취약하다고 말했어.

 

레스터가 억지로 경기를 쥐고 골까지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그들은 자연스레 약점을 노출할 수 있어요. 태너는 말했다. 웨스트햄과의 킹파워 스타디움 경기에서 확실히 드러났죠. 레스터는 후방에 내려앉아 역습에 집중했던 맨시티 전에서 환상적인 수를 쓰며 경기를 뒤집었어요. 웨스트햄은 그들을 상대로 똑같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울브스가 내려 앉아서 조직적으로 좋은 수비를 한다면, 레스터의 창의성이 바닥 날 수 있어요. 그와 동시에 뒷공간도 생길 가능성이 높죠. 난 인내심을 갖고 참으면서 레스터의 창의성이 바닥나도록 하는 게 일요일 울브스의 게임 플랜이 될 수 있다고 봐요. 바디가 달릴 뒷공간이 없다면, 레스터는 후방에 넓은 공간을 그대로 내줄 수도 있다는 겁니다.

 

Q5. 올 시즌은 예정됐던 경기장 재건축을 하기에 좋은 타이밍일 거야. 새로운 스티브 불 스탠드는 언제 건립될까?

 

A5. 이 주제를 갖고 1월에 기사를 썼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팬데믹 때문에 실제로 실현된 계획은 하나도 없어. 울브스는 올 여름 스티브 불과 잭 헤이워드 경 스탠드에 맞닿는 임시 스탠드를 지으려고 했는데, 그 계획은 확실히 보류 상태야.

 

스티브 불 스탠드 재건축의 경우, 팬데믹 전까지 따져봐도 안중에 없었어. 대신 울브스는 (팬들이 다시 경기에 입장하는 평소와 같은 때가 돌아오면) 수용 인원을 늘리고 관중들의 시선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좌석과 라인을 추가해 현재 스탠드를 개선하는 안을 생각하고 있었지.

 

현재 울브스와 모든 클럽들이 겪고 있는 재정적 불안정성을 생각해보면, 예산 사용의 최우선 목표는 팀을 개선하고 직원들을 지키는 거야. 시설 문제는 모두 미뤄졌지.

 

Q6. 1월에 리버풀이 코너 코디를 데려가려 할까?

 

A6. 제임스 피어스와 톰 월빌이 지난 달에 리버풀이 1월에 노려볼 만한 센터백 5이라는 기사를 썼었어. 그들의 말에 따르면, 리버풀은 4백을 사용하기에 그들이 코디를 노릴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해.

 

그가 리버풀의 강성 팬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가 언급도 안됐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 그러나 내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이후 코디의 폼은 정말 대단했다는 거야. 팰리스 전에서, 코디는 최고의 수비수였고 근 몇 주 동안 위상을 높이고 있어.

 

Q7. 키-야나 후버의 영입이 루크 매더슨에 대한 클럽의 기대에 영향을 준 거야? 아니면 누누와 클럽은 장기적으로 후버를 센터백 자원으로 보는 건가?

 

A7. 울브스가 매더슨이 임대 갈 적당한 구단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해 좌절하는 시선들이 있었어. 원래 계획은 그를 챔피언십 클럽이나 승격을 노리는 리그원 클럽에 보내는 거였거든.

 

오스카 부르 라스무센도 팀을 떠나지 않음에 따라 (네덜란드 2부리그 팀을 제외하면 그를 향한 제의는 들어오지 않았어. 보드진은 그 정도 팀으로 가는 건 시간 낭비 밖에 안된다고 판단했지) 매더슨은 U-23 팀에서도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있어. 시즌 초에 그는 작은 부상 문제를 겪었지만 이제는 해결했지. 현재는 부르가 부상을 당했고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그 둘이 23세 이하 팀에서 함께 뛸 거라고 봐.

 

후버의 경우, 지금은 그가 세메두의 백업이야. 하지만 네가 말한 것처럼, 클럽은 장기적으로 그를 센터백으로 키울 거야.

 

Q8. 우리가 어웨이 킷을 진짜 경기에서 입기는 할까?

*역주-울버햄튼의 원정 유니폼은 현 PL 최악의 유니폼으로 꼽히는 하늘색 물감 에디션이다.

A8. 네 푸르른 생각이 마음에 든다. 그 유니폼을 입는 날은 리버풀 원정 경기가 있는 125일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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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2020.11.06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