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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 League/울브스

코너 코디 "대표팀 데뷔가 자랑스럽다"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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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악수하는 코디

 

코너 코디가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속으로 2011 (맷 자비스) 이후 첫 잉글랜드 대표팀 출전이자 1990(스티브 불) 이후 첫 선발, 1980(에밀린 휴즈) 이후 첫 수비수 선발 출전 선수로서 코펜하겐의 경기장을 밟자, 울브스 가족들의 분위기는 자랑스러움 반, 불안감 반이었다.

 

지난 3년 동안 일어난 많은 일들처럼, 이번 사건도 요즘의 울브스 서포터들에게 익숙하진 않은 일이었다. 유년 시절 학교에 처음으로 갔던 때의 느낌을 줬다.

 

오늘날의 울브스는 여러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건 다른 일이었다. 허더스필드에서 2m 파운드로 영입되어 3년 전까지는 라이트백으로 뛰었던 그들의 캡틴, 그들의 리더가 이제는 잉글랜드의 센터백으로 뛰는 것이다. 그것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경기에서 90분을 모두 뛴 것이다.

 

카메라가 돌아가며 라인업을 비출 때, 삼사자 군단의 패치를 가슴에 달고 목청이 빠지도록 애국가를 부르는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얼마나 노래를 크게 부르는지도 평가 요인이 되는 걸까?) 그도 있었다. 2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나라를 대표하게 된 울브스의 캡틴, 코디가 있었다.

 

아무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킥오프 직전에도, 코디는 국가대표로 50경기는 뛰어본 베테랑인 양 COME ON, FELLAS(여러분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그저 평소처럼 할 것이라는 전조를 보였다.

 

그는 울브스에서 로망 사이스와 윌리 볼리에게 하는 것과 똑같이 제트기 안에서 대화하듯 큰 소리로 대표팀 동료들의 라인을 잡아주고 격려했다.

 

20, 21살의 코디는 새로운 국가대표 멤버로서 좀 느긋하게 경기를 치렀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경기에서 그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와 제이미 캐러거의 조언을 받아들여 클럽에서 하던 것처럼 뛰면서 주변 동료들을 북돋아줬다.

 

코디와 잠깐이라도 말을 나눠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가 세상에서 가장 호감이 가고 프로페셔널하며 명예로운 사람들 중 하나라면서 (축구선수들에만 한정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당신이 한 번쯤 만나보길 바란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코디가 그런 엄청난 찬사와 팀을 하나로 만들고 이끄는 리더십을 갖고 있기에 그의 기량은 가려지는 효과가 나기도 한다. 코디의 실력은 앞서 말한 사랑스러운 칭찬들 속에서 너무나도 자주 잊혀진다.

 

그러면서 이제야 국가를 대표하게 된 그는 여전히 커리어의 정점에 서있다. 숨을 곳도 없었지만, 그는 결국 테스트에 합격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코디가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라고 말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그는 자신감 있게 볼을 다루며 지체 없이 원래 클럽에서 하던대로 측면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키어런 트리피어에게 볼을 뿌려줬다.

 

그는 백3 사이에서 빠르게 볼을 돌리거나 측면으로 잽싸게 볼을 뿌려줬고, 경기 초반에는 아놀드에게 두 차례나 스루 패스를 보내줬다. 리그에서 패스의 면모가 잉글랜드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수비적으로, 그는 3년 간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코디는 201710월 이후 울브스의 모든 리그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출전해 훤히 알고 있는 포지션에서 뛰는 데에 어떠한 문제도 드러내지 않았다. 코디는 덴마크의 공격을 몇 번 정도 막아냈고,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깔끔하게 볼을 걷어냈으며 위치 선정은 상당히 훌륭했다.

 

평소 울브스 경기에서 들을 수 있는 고함도 많이 질렀다. HOLD GOOOD JOE, GOOOD 같은 말을 하다가도 덴마크가 기습적인 패스를 찌르면 REAAAACT 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코디가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나 (잉글랜드 유스 대표팀) 라힘 스털링 (리버풀 아카데미) 과는 함께 뛰어보긴 했어도, 울브스의 리더십을 네이션스리그까지 끌고 가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똑같은 활약을 펼치며 걱정을 가라앉혔다. 울브스에서의 경기력을 대표팀으로 가져갔다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그가 상대 박스까지 올라가는 장면은 정말 기이했다. 코디 역시 20184월 볼튼 원더러스 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린 이후 처음으로 상대 박스를 밟아보는 경험에 약간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그의 최우선 목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었다. 그 미션은 이뤄졌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료들을 격려하면서 대표팀 데뷔전을 잘 마무리했고, 클린 시트까지 달성하며 모두가 바랬을 경기를 만들어냈다.

코디는 90분 내내 그의 기쁨과 안도감을 감출 수 없었다. 잉글랜드 소속으로 뛰었군요라는 TV 인터뷰어의 말에, 코디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꿈이 현실이 된 거예요. 그는 말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내 나라를 위해 뛴다는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예요. 솔직히 너무나도 놀랍습니다.

 

내 남은 일생 동안 절대 잊지 못할 사건이죠.

 

우리는 어제부터 백3 훈련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결코 그걸 당연한 걸로 여기지 않았고, 내게 경기에 출전하냐고 물었어요. 나는 나도 모른다고 대답했죠 확언을 듣기 전까진 그럴 수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엄청난 선수들의 옆에 내 이름이 함께 있는 걸 보니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오더군요.

 

27살로, 잉글랜드와 팀을 돕기 위해 여기에 왔어요. 그게 내 주 목표입니다. 우리가 팀적으로 잘하고 있다면 내 경기력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열심히 뛸 거예요. 절대로 이런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겁니다. 감독님이 경기 전에 말씀하신 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이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코디는 기쁨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의 부모님 게일과 앤디, 형 해리슨은 함께 경기를 지켜봤고, 아내 에이미와 그들의 세 아들 헨리, 프레디, 루이는 집에서 TV로 그가 뛰는 것을 시청했다 (세 아들은 아빠가 대표팀에 차출된 이후 모든 경기들을 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도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해리슨은 말했다. 코너는 정말 자신감에 차있었죠. 아마 해리 케인 등 몇몇 선수들과 함께 뛰어본 경험이 조금 도움이 됐을 거예요. 생각해보면 코너가 팀 내에서 가장 나이 많은 선수들 중 하나기 때문에 (선발 명단에 오른 11명 중 29살의 트리피어 다음으로 나이가 많았다) 그가 소리지르는 것이 그리 놀랍지는 않았어요.

 

나는 경기 전 아침에 그에게 뭐라고 말을 했는데, 코너는 그냥 신바람이 나 있었죠.

 

대표팀 출전은 그의 꿈이었어요. 그가 항상 인터뷰에서 말해왔듯이, 그가 생각해왔던 최고치에 다다른 거죠.

 

정말 꿈 같은 일이예요. 2, 3년 전만 해도, 우리는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나는 코너가 이 이상의 경기력은 보여줄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대단했어요. 심지어 모범이 될 정도였죠. 울브스나 유로파리그에서 보여주던 활약을 그대로 재현해냈습니다. 그는 준비가 되어 있었죠.

 

부모님도 엄청난 자부심을 갖게 되셨어요. 에이미는 아이들에게 잉글랜드 대표팀 어린이 유니폼을 사줬더군요.

 

그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코디의 가족, 친구, 팀 동료, 그리고 울브스와 연관된 모두가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울버햄튼의 주장을 맡고 있는 센터백 코너 코디에 관한 지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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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2020.09.10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