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압박의 울브스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디 애슬레틱]

빨리합시다의 새로운 블로그 FASTory 에서 보기   ☞ 

 

지난 토요일(현지 시간), 울브스는 브라이튼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에 대한 얘기가 아닙니다.” 울브스가 승리를 거두는 것에 실패한 이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인터뷰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울브스는 브라이튼과의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득점을 실패했다. 몰리뉴 스타디움에서의 최근 9경기 중 7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게다가, 이번 시즌 전 대회를 통틀어 0-0 무승부를 5회의 울브스보다 더 많이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팀은 없다(그 중 4개는 2020년에 기록됐다).

울브스는 2019-20시즌 그 어떤 5대리그 팀보다도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교착 상태에 빠지는 때가 올 것이라고 예상되어왔지만, 새해를 맞이하면서 그들은 윌리 볼리의 부상 복귀(이후 7경기에서 5클린시트)와 함께 더욱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토요일 경기에서 나왔던 문제는 그들이 유효슈팅을 단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64분에 투입된 이후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인 5회를 기록한 아다마 트라오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울브스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 경기의 무승부는 그들을 잠깐 프리미어리그 5위로 올려줬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요일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울브스는 다시 6위로 내려갔다.

무승부로 인해 승점 3점을 얻지 못하고 1주일 전 토트넘 전 3-2 승리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는데 실패했지만, 적어도 강등권 근처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한 울브스의 나아진 기록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에 울브스는 많은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허더스필드와는 2번의 경기에서 두 번 모두 패배했다. 한 시즌 동안 22점을 득점한 팀에게 두 경기에서 3골을 허용하고 한 골도 넣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다르다. 울브스는 현재 최하위권 세 팀을 상대로 100%의 승률을 자랑한다(노리치 상대 2승, 아스톤 빌라, 본머스 상대 1승). 하위 6팀과의 9경기에서도 그들은 6번의 승리와 2번의 무승부, 그리고 단 1번의 패배 -1월 왓포드 전- 를 기록함으로써 그들에게서 승점 20점을 따냈다.

지난 시즌 그들이 하위 6팀과의 경기에서 4승 2무 6패를 기록하며 14점 밖에 따내지 못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압박 강도가 세졌다

어떤 변화가 이러한 발전을 이끌었는가? 높아진 자신감과 지난 시즌과 거의 동일한 베스트 XI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확실히 도움을 줬을 것이다. 불도저와 같은 돌파를 통해 울브스의 공격 다양성을 늘려주고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수비수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트라오레의 폼 상승 역시 도움이 됐다.

울브스가 국내 리그와 유럽대항전 경기 모두에서 고전했던 시즌 초반 이후 또다른 주목할 만한 변화는 그들의 압박 강도가 세졌다는 것이다.

상대의 빌드업 상황에도 별다른 압박을 가하지 않는 전술을 사용했던 시즌 초에 울브스는 리그 6경기 중 1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진부하지만 꼭 필요했던 승리는 리그 7번째 경기인 왓포드 전에서 이뤄졌다. 이 승리는 그 다음주에 이어졌던 맨체스터 시티 전 역습 성공을 통한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그 후 12라운드(11월 홈 아스톤 빌라 전)부터 그들이 시티를 상대로 승리한 19라운드까지, 압박의 강도는 거세졌고, 승리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아래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수비가 1번 이뤄질 때마다 상대에게 허용된 패스의 개수는 평균 13개에서 14개 정도이다. 시즌 초반 최대 20개 정도까지 높아졌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울브스는 이 수치가 낮았던 시기에 몰리뉴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불운한 패배를 거둔 것을 제외하고는 지지 않았다.

울브스의 압박의 강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볼 수 있는 그래프. 수비가 1번 이뤄질 때마다 상대에게 얼마나 많은 패스를 허용했는지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허용 패스가 적으면 적을수록 압박은 강했던 것이다.

마라톤과 같은 시즌을 얇은 선수단으로 보내는 것은 굉장히 불확실한 일이기 때문에, 시즌 초의 유로파리그 예선 경기들로 인한 피로나 울브스의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압박의 강도를 약하게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강한 압박은 곧바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경기 운영이 적어도 57경기 시즌이 될 올 시즌의 남은 기간 동안 지속 가능한지의 여부는 또다른 문제이다.

지난 시즌, 그들은 이른 시간부터 볼리가 퇴장당해 10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던 맨체스터 시티 전 3-0 패배를 포함하는 크리스마스 직후의 짧은 기간을 제외하면 대체로 적당한 압박을 하는 팀이었다.

지난 시즌 울브스 압박의 강도를 나타낸 그래프. 대체적으로 적당한 압박을 유지했다.

울브스에게기회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찾아야 해요.”누누는 브라이튼과의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의 측면과 1v1 상황에서의 문제를 얘기하는 거예요.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었고, 경기가 이런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좀 더 나은 경기를 했어야 합니다.”

“결과를 얘기하는 게 아니예요.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경기를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몇 가지 부분에서는 확실히 좀 더 좋아져야 해요.”

“계속해서 기반을 다지고, 발전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음 단계로 올라서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이 경기에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가끔씩은 제대로 작동하더군요. 아다마 트라오레는 팀을 도왔고, 다니엘 포덴세는 팀에 잘 적응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진 못했어요. 브라이튼은 상당히 조직적인 팀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했던 만큼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제 분석을 통해 문제를 알아차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해요. 이번주 목요일에, 또 한번의 큰 도전을 앞두고 있으니까요(유로파리그 16강 올림피아코스 전).”

 

정말 큰 도전이다. 올림피아코스 원정을 목요일에 치르고, 일요일에는 다시 웨스트햄 원정을 가야 한다. 2020년에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리그가 열릴 수 있을까? 이미 더 이상한 일들도 일어나고 있다.

“시즌을 시작할 때는, 누구나 야망을 품고 있죠.”맷 도허티는 말했다. “우리의 감독과 선수들 모두 큰 야망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순위가 우리에게는 그리 놀랍지 않아요.”

울브스가 진짜로 탑4 안에 들 수 있을까? 그들은 단지 두 시즌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앞으로 거의 오지 않을 것이다.

첼시는 현재 29경기에서 승점 48점을 얻어내며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이 런던 팀이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그들은 시즌을 63점으로 마무리지을 것이다. 당신은 2005년의 데이비드 모예스의 에버튼만이 더 적은 승점으로 4위를 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61점). 최근 10시즌 동안 4위팀의 평균적인 승점은 71.6점으로, 최대 76점에서 최소 68점 사이였다.

울브스가 승점 43점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그들은 남은 9경기 중 6경기를 이겨야 자력으로 승점 61점을 따낼 수 있다. 리그에서 그 어느 팀보다도 남은 일정이 더 유리한 울브스는(그들은 이미 리버풀, 맨시티, 레스터, 맨유, 토트넘과 2번씩 경기를 치렀다.) 앞으로 하위권 팀들을 많이 만난다. 올 시즌 특히 하위권 팀 상대전적이 좋아졌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울브스에게 기회가 있는 것이다.

 

아,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경기는 첼시 원정이다.

 

올시즌 울버햄튼에 대한 Q&A 포스트입니다.

올 시즌 울버햄튼 QnA 1편: [디 애슬레틱]

올 시즌 울버햄튼 QnA 2편: [디 애슬레틱]

 

추천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원문 링크: Tim Spiers and Tom Worville 2020.03.09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