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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많은 선수를 필요로 해요. 전에 했던 실수를 되풀이할 수는 없습니다. 결정을 잘 내려야 해요.”
울브스의 마라톤과도 같았던 2019-20 시즌이 끝난 직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인터뷰다.
2020-21 시즌의 개막을 3일 앞둔 지금, 울브스는 세 명의 퍼스트팀 선수들 (파비우 실바, 페르난도 마르살, 비티냐) 를 추가했고 세 명 (맷 도허티, 모건 깁스-화이트, 브루노 조르당) 을 보냈다.
조르당과 깁스-화이트는 6월 리그 재개 이후 합쳐서 9분을 뛰었기에, 클럽이 아직 도허티의 대체자를 구하지 못해서 스쿼드의 균형이 안 맞는 것처럼 보이긴 해도 현재까지 이적시장은 업그레이드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아일랜드 국적 윙백의 충격적인 토트넘 이적은 울브스 스쿼드 개혁 국면의 신호가 될 수 있다. 그들은 3-4-3/3-5-2 시스템을 통한 역습 중심 수비 전술로 좋은 성과를 거뒀고 (특히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그랬다) 지난 시즌에는 그들의 수비 조직을 무너트리는 데에도 좀 더 능숙해졌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탑6에 드는 팀이 되기 위해서, 울브스는 창의성을 더하고 전체적인 득점력을 높여야 할지도 모른다.
그들이 지난 3년 간 아주 잘 지켜왔던 수비적인 안정감을 잃지 않고 이를 이뤄내는 방법은 누누가 임기 중 다음 단계로 올라서 챔피언스리그 클럽이 되는 코스를 밟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시스템 상으로 어느 정도 변화가 이뤄질 수도 있겠으나, 지난 몇 년 간을 되돌아보면 누누가 월요일 밤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에서 극적인 변화를 가져갈 것 같지는 않다. 그 대신, 우리는 오랫동안 합을 맞춰 믿을 만한 백3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
이적 첫 해에 저질렀던 어이없는 실수들을 지우고 (말도 안되는 발기술이나 크로스 수비에 대한 약점) 2019-20 시즌 흔들림 없이 놀라울 정도로 일관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후이 파트리시우가 골문을 책임질 것이다. 수비수들과 소통하는 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다. 물론, 파트리시우는 울브스를 유럽 대항전으로 보낼 수 있는 세이브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32살인 그는 몇 년 더 머무르면서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
윌리 볼리 (센터백)
볼리가 지난 2월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울브스의 수비력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그가 빠져있던 3달 동안, 클럽은 단 한 번도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지키지 못했다. 볼리가 복귀한 직후 8경기 동안 울브스는 7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코너 코디 (센터백)
풀리지 않는 궁금함은 ‘코디가 백4에서는 어떨까?’ 하는 것이지만, 울브스는 언제나 백3를 쓰기에 실제 해답은 알 수가 없다. 뛰어난 리더십과 공격의 시작점이 되는 능력을 가진 코디는 울브스의 시스템에서 빠져선 안될 핵심이 됐다.
로망 사이스 (센터백)
이번 여름 센터백 포지션에 어느 정도 보강이 필요해 보였지만, 울브스가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지 않는다면 남은 한 자리는 분명 사이스의 것이다. 그는 귀하다는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지난 시즌에는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저평가 당했다.
아다마 트라오레 (오른쪽 윙백)
누누는 스쿼드에 전문 라이트 윙백이 없는 상태로 시즌을 치르게 된다면 트라오레가 그 이상을 해줄 수 있다고 느끼며 만족하는 듯 보인다. 그는 지난 시즌을 이 자리에서 시작했고,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트라오레는 에티하드에서 라힘 스털링을 꽁꽁 묶었지만 간헐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했다 – 예를 들어 토리노 전에서는 아군 진영 박스 내에서 드리블을 치다가 볼을 뺏기기도 했다. 그러나 절대로 지루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베이비 오일이 울버햄튼에 무더기로 배달될 것이다.
후벵 네베스 (중앙 미드필더)
울브스의 진화와 네베스의 진화가 동시에 일어날까? 챔피언십에서 필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해내며 엄청나게 돋보였던 네베스는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후 보다 수비적인 역할을 맡으며 놀라운 개인 기량을 희생하고 팀에 헌신한다. 그의 패스 범위는 좀 더 낮은 위치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감이 있으나, 지난 시즌에는 때때로 (7월 에버튼 전처럼)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앙 무티뉴 (중앙 미드필더)
전 대회를 통틀어서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울브스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잘해주고 있으나, 무티뉴는 마라톤 같았던 시즌 막판에 다다를수록 완전히 지쳐버렸다. 그는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첼시 전에서 교체로만 출전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세비야 전에서는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34살의 미드필더는 유럽 대항전이 없는 시즌의 추가적인 휴식 시간을 이점으로 활용할 것이다. 울브스 역시 그래야 한다는 뜻이다.
페르난도 마르살 (왼쪽 윙백)
다재다능하고 (그는 센터백도 볼 수 있다) 경험이 많으며, 헌신적이고 2m 파운드라는 낮은 이적료로 영입돼 위험 부담도 적다. 한 달 전 리옹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한 마르살은 후벵 비나그르보다 더 많은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한 두 번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지도 모르고 (지난 시즌 마르살은 22경기에서 3 번의 퇴장, 8 번의 경고를 받았다) 울브스에 합류한 뒤에도 그의 ‘파이팅 넘치는 태도’에 대한 언급을 했다. 사실, 측면 돌파를 노리는 빠른 오른쪽 윙어의 앞에 마르살과 사이스가 있다면… 최고일 것이다.
다니엘 포덴세 (오른쪽 윙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애를 썼던 (그는 1월에 올림피아코스에서 이적했지만 7월까지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포덴세는 마지막 몇 주 동안 좋은 임팩트를 선사하며 곧바로 핵심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많은 걸 갖고 있는 선수다.
디오고 조타 (왼쪽 윙어)
리그 재개 이후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고 시즌 막판에는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조타를 아예 쓰지 않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 극도로 직선적인 공격수는 지난 시즌 전반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그가 슈퍼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결정적인 찬스들을 골로 만드는 능력만 좀 키우면 될 것이다. 팀 스피어스=악성조타맘
라울 히메네스 (스트라이커)
그를 몰리뉴에 붙들어 놓은 것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울브스 최고의 성과다. 라울은 지속적으로 유벤투스와 링크됐지만, 지금 상황이 유지된다면 그는 남을 것이다. 그는 울브스에서 2년 동안 44골을 넣었고, 어느 상황에서나 공격 작업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다행스럽게도 라울은 올 시즌 울브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어린 신예 파비우 실바가 그의 짐을 나눠들기 위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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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2020.09.11
(사진: 디 애슬레틱)